크리슈나무르티.

우리가 병들어 자리에 누우면 왜 우리 부모는 우리들 걱정을 그렇게 합니까?

별관신사 2012. 11. 29. 08:47

 

크리슈나무르티: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자식을 보살피고 걱정하는 데
관심이 있습니다. 그러나 부모님들이 걱정할 때 그 걱정은 아이들에게보다는 그들 자신에게
쏠리고 있습니다. 부모들은 아들이나 딸이 죽으면 우리는 어찌 살꼬, 하는 생각에서 여러분이

죽는 걸 바라지 않습니다. 부모님들이 자식을 사랑하면 어떻게 되었어야 하는지 아십니까?
부모님들이 여러분을 진심으로 사랑했다면, 여러분에게 두려워할 것이 있다는 것을 알았어야만
했습니다. 여러분이 건강하고 행복한 인간으로 사는 걸 볼 수 있어야 했습니다. 전쟁도 없는

사회, 빈곤도 없는 세상, 여러분은 물론이고 여러분 주위의 마을 사람들, 읍내 사람들, 심지어는
동물도 죽이지 않는 사회를 이루어 놓았어야 했습니다. 전쟁이 있고, 부자와 가난한 사람이
있다는 것은 부모님들이 우리를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자식들에게

자기네 전 존재를 던져 넣었습니다. 그들은 자식을 통해 그들의 삶이 지속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몸져 누우면 부모님들이 걱정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들이 관심을 쏟는 것은
그들 자신의 슬픔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이것을 인정하지 않으려 들 것입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재산, 땅, 이름, 재물, 그리고 가족은 한 개인이 삶을 지속하는
수단입니다. 지속하는 수단은 때로 영원한 것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자식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부모님들은 놀라고 슬픔에 빠집니다. 그들이 주로 관심 갖는 바가 그들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만일 부모님들이 진심으로 자식에게 관심을 가졌더라면 사회는 하룻밤에 변할 수
있습니다. 그랬더라면 우리는 전혀 다른 교육을 받았을 터이고, 전혀 다른 가정, 전쟁이 없는
세상에 살 수 있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