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말하기를 더할 수 없이 행복하고 자족적인 사람들에게는 친구가 필요 없다고 한다. 이런 사람들은 좋은 것들을 가지고 있고 또 자족한 까닭에 더 이상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다고 한다. 그러나 행복한 사람에게는 모든 좋은 것이 있다고 하면서 외적인 선들 가운데 최대의 것인 친구
가 그에게 필요 없다고 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닐까 싶다. 확실히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사람을 고독하게 한다는 것은 부조리한 일이다. 혼자 있다는 조건에서 온 세계를 얻는다 할지라도 아무도 이것을 선택하지는 않겠기에 말이다. 사실 인간은 사회적인 존재요, 그 본성이 남과 함
께 살도록 되어 있다. 그러므로 행복한 사람도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사는 것이다. 그는 본성상 좋은 것들을 가지고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나 우연히 만난 사람들과 함께 지내기보다는 친구들과 선인들과 함께 지내는 것이 훨씬 더 나은 것임은 명백한 일이다. 그러므로 행복한 사람에게도 친구가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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