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생활의 공허함과 단조로움으로 부터 생겨나는 사회생활에 대한
욕망은 인간으로 하여금 한 덩어리가 되게 한다.
그러나 그들은 서로에 대한 불쾌감과 반발심으로 인해 다시 멀어진다.
그러고는 마침내 서로가 견딜 수 있는 적당한 간격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것이 바로 정중함과 예의 이다. 그러므로 그것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당신의 간격을 유지하라 는 말을 듣게 된다. 그 결과 따뜻함을 갈구하는
서로의 욕망은 충족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있지만 가시에 찔리는 아픔은
느끼지 않게 된다. 그리하여 내적인 따뜻함을 많이 지니고 있는 사람일 수록
다른 사람에게 고통과 괴로움을 주거나 다른 사람들로 부터
고통과 괴로움을 받지 않기 위해 사회로 부터 멀리 떨어져 있기를 좋아하는 것이다.
쇼펜하우어의 철학우화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