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쇼펜하우어가 우연히 들꽃을 만났다. 그는 그 꽃의 아름다움과 모든 부분들
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며 꽃에게 말했다. "들꽃이여 너와 나의 모든 친구들은 피어나
기가 바쁘게 곧 시들어 버린다. 그리하여 너의 아름다움도 또 너의 완벽함도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다. 그 뿐만 아니다. 때로 너희들은 사람들의 눈에
조차 띄지도 않는다. " 그러자 들꽃이 대답했다. "당신이야 말로 바보다. 당신은
내가 사람들의 눈에 띄기위해 꽃을 피우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나는 나 자신을
위해 꽃을 피울 뿐 사람들을 위해 꽃을 피우지 않는다. 꽃을 피우는 일은 나를 즐겁
게 해 주기 때문에 나는 꽃을 피우는 것이다. 나의 환희와 기쁨은 나의 존재와 나의
개화에 있기 때문이다.
쇼펜하우어의 철학이야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