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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가는 고래는 휘파람 소리를 냈다.

별관신사 2015. 1. 14. 16:13

죽어가는 고래는 휘파람 소리를 냈다. 분명한 음도 없는 단지 호홉과

공기에 불과한 슬픈 소리였다. 분명 고래의 노랫소리는 아니였다.

마지막 항복의 순간에 빠져나오는 가날픈 공기일 뿐이다.

 

생명은 너무일찍 불쑥 찿아온 죽음을 책망하지만 이것이 북극에서

죄가 될 수는 없었다. 우리 모두 살아야하고 죽어야하고 먹어야 한다.

그것이 삶이고 지금까지 그래왔다. 인간의 삶에서 가장 커다란 위험은

 

인간이 먹는 모든것에 영혼이 있다는 사실이다. 이글루리크의 한

나이든 주술사 아와가 그란란드 탐험가이자 인류학자인 크누드라스무센

에게 했던 말이다. 따뜻하고 붉은 혈액이 얼어붙은 바다속으로

 

쓸려나가는 동안 고래의 한숨과 생명의 숨이 대기로 쏟아진다. 휘파람

소리가 공기라면 피는 물이다. 공기와 물이라는 자연의 원소에서

휘파람과 피는 각각 생명의 마지막 흔적이다. 생명과 언어로 따뜻했던

 

휘파람은 공기속으로 사라진다. 휘파람도 없고 언어도 없는 차가운 공기

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