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슈나무르티:저는 지성과 사고 사이의 관계가 무엇인가를 고찰함으로써 의식의
문제를 좀더 깊이있게 토론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는 침묵의 문제와
그 침묵과 죽음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다룰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에 앞서 몇
가지 토론할 것이 있습니다 우리들 대부분은 문화와 환경, 음식물, 의복, 종교 등에
의해서 조건지워져 있습니다 조건이라는 것은 의식의 내용이며 의식은 곧 조건입니다
그러한 조건에 대한 사고의 관계는 무엇일까요? 조건이 있는 곳에 지성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일까요?
만일 여러분이 어떤 비판이나 편견도 갖지 않고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조사하고
관찰한다면 여러분은 자신이 피상적으로 그리고 대단히 깊숙하게 조건이 지워져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거기에는 가족과 인종적 집합 그리고 겉으로 드러나 있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우 깊숙히 내재해 있는 뿌리깊은 조건이 있습니다 과연
정신이 그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 정신이 조건지워져 있을 때 그것은
그것은 스스로를 그 조건으로부터 완전히 해방시킬 수 있을까요? 또는 정신은 저항을
통하지 않고서도 자신이 조건지워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오늘 아침 이
두 가지 문제를 지성과 사고와 관련해 그리고 침묵과 죽음과의 관계에서 조사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할 수만 있다면 우리는 이것들을 파고들어 전 분야를 살펴볼 것입니다
왜 정신은 조건이 지워지는 것일까요? 정신은 그토록 민감하며 상처를 받기 쉬운
것일까요? 그것은 부드럽고 미묘한 것이며 여러가지로 상처를 받으며 조건이
지워집니다 그렇다면 그 조건을 일소하는 것은 가능한 것일까요? 우리는 정신 즉
두뇌 그 자체가 조건이 지워져 있으며, 수 세기에 걸쳐 진화한 기억의 창고라는
사실을 깨닫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스스로 그 사실을 알 수 있으며 구태여 철학책이나
심리학책을 읽을 필요가 없습니다 적어도 저는 읽지 않습니다 혹시 여러분은
읽을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진화해 온 뇌, 곧 과거의 기억과 경험,
지식의 집합체인 뇌는 그것에 부과된 조건에 따라서 어떠한 자극에 대해서도
피상적으로 또는 심오하게 즉시 반응합니다 저는 이것이 분명한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그 과거로부터의 반응이라는 것은 자극과 반응 사이에 약간의 시간적 간격을
가질 수 있도록 지연될 수 있는 것일까요?
저는 매우 피상적인 조건 한 가지를 들려고 합니다 사람은 특정한 문화와 특정한
신념 또는 특정한 양식 속에서 성장을 하며 따라서 그것에 대해 이의가 제기될 때는
즉시, '당신은 다른 사람이다'라고 말하는 배경에 따라서 반응을 하거나 또는 자신에
대해 화를 내거나 합니다 그렇다면 만약 여러분이 저를 바보라고 부른다면, 그때
제가 그 말에 반응을 하기 전에 약간의 시간적인 간격을 확보할 수 있을까요? 뇌가
다른 식으로 반응을 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조용해질 수 있도록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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