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界의 名詩.

첫 송이 장미. <에스프론세다>

별관신사 2012. 11. 23. 07:30

눈부시게 아름답고 향기로운 첫송이 장미
꽃동산의 꽃중의 꽃
휘엉청 뻗은 잔가지 끝에 피어나
달콤한 향기를 뿌리고 있다

귀찮을 만큼 했빛은 따사로워
시리우스의 별의 불꽃이 되어 펄럭이면
꽃잎은 시들고 성급한 바람이
꽃잎을 뜯고 도망쳐 버린다

내 행복 또한 한때는
사랑의 날개에 비쳐지고 아름다운 구름은
영광과 환희를 잉태하고 있었으나

아아 이 기쁨도 즐거움도 괴로움으로 바뀌어
내 희망인 아름다운 꽃은
꽃잎 조차 흩어져 바람속에 펄럭인다.

<에스프론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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