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國의 詩.

청 포 도

별관신사 2012. 11. 6. 07:45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밑 푸른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 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를 입고 찿아 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아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이육사

' 韓國의 詩.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 슴 노천명  (0) 2012.11.06
푸른 오월 노천명  (0) 2012.11.06
청 노 루  (0) 2012.11.06
금잔디  (0) 2012.11.06
먼 후일   (0) 2012.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