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맑은 한 성자는 어디서 왔느냐는 내 물음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어디로 갈 것이냐고 물어도 그는 여전히 침묵으로 응답했다.
그는 다름 아닌 모우니 사두 즉 침묵을 지키기로 맹세한
수도승이기 때문이다. 내가 뜨거운 짜이 한잔 마시지 않겠느냐고
슬쩍 떠 보자 그는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 그곳은 히말라야
발치의 추운 고장이였다. 우리는 말없이 짜이를 나눠 마시고
침묵속에서 헤어졌다.
류시화의 하늘호수로 떠난 여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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