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인의思惟

침묵하는 사두.

별관신사 2016. 7. 5. 04:20

눈이 맑은 한 성자는 어디서 왔느냐는 내 물음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어디로 갈 것이냐고 물어도 그는 여전히 침묵으로 응답했다.
그는 다름 아닌 모우니 사두 즉 침묵을 지키기로 맹세한

수도승이기 때문이다.  내가 뜨거운 짜이 한잔 마시지 않겠느냐고
슬쩍 떠 보자 그는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 그곳은 히말라야
발치의 추운 고장이였다.  우리는 말없이 짜이를 나눠 마시고

침묵속에서 헤어졌다.



    류시화의 하늘호수로 떠난 여행에서
.

'인도인의思惟'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생수업.  (0) 2016.07.12
작업실.  (0) 2016.07.05
이가 빠지기 전에.  (0) 2016.07.05
내 얼굴을 바꾼 말.  (0) 2016.07.04
대가.  (0) 2016.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