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세이건의 말.
인류의 조상이 숲에서 성장했기
때문인지 우리는 자연스럽게 숲에
친근감을 느낀다. 하늘을 향해 우뚝
서 있는 저 나무들이 얼마나 사랑
그러운가?
나뭇잎들은 광합성을 하기위해서
햇빛을 받아야 한다.
그래서 나무는 주위에 그늘을 드리움
으로써 자기 주위의 식물들과 생존
경쟁을 한다. 나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자세히 관찰하면 나무들이
나른한 은총(햇빛)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 밀고 밀치며 씨름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나무는 햇빛을 성장의
동력으로 삼은 아름답고 위대한 기계다.
땅에서 물을 길어 올리고 공기중에서
이산화 탄소를 빨아들여 자신에게 필요한
음식물을 합성할 줄 안다.
그 음식의 일부는 물로 우리 인간이 탐내는
것이기도 하다. 합성한 탄수화물은 식물
자신의 일들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의 원천이 된다.
긍정적으로 식물에 기생해서 사는 우리 같은
동물은 식물이 합성해 놓은 탄수화물을
훔쳐서 자기 일을 수행하는데 이용한다.
우리는 식물을 먹음으로서 탄수화물을
섭취한 다음 호흡으로 혈액속에 불러들인
산소와 결합시켜 움직이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뽑아낸다. 그리고 우리가 호흡하는
과정에서 뱉은 이산화 탄소는 다시 식물들에게
흡수되어 탄수화물에 재활용된다.
동물과 식물이 각각 상대가 토해내는 것을
다시 들이 마신다니 이것이야 말로
환상적인 협력이 아니고 또 무엇이겠는가?
이것은 지구 차원에서 실현되는 일종의
구강(입)대 기공을 인공호흡인 것이다.
그리고 이 위대한 순환작업의 원동력이
무려 1억5천만킬로미터나 떨어진
태양에서 오는 빛이라니!
자연이 이루는 협력이 그져 놀랍기만 하다.
칼 세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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