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르의 키탄잘리

타고르의 키탄잘리(신에게 바치는 노래)

별관신사 2013. 5. 30.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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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내 생명의 신이여. 날마다 당신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을까요?
두 손을 모으고, 오, 이 세계의 신이여. 나는 당신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을까요?

고독과 침묵의 영역에 잠겨 있는 당신의 위대한 하늘 아래에서, 나
는 겸손한 마음으로 당신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을까요?
고난과 투쟁으로 소란스러운 당신의 세계에서, 바쁜 사람들의 무리

와 뒤섞이면서도 나는 당신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을까요?
나의 일이 이 세상에서 끝나게 될 때, 오, 왕 중의 왕이여. 나는 아
무런 말도 없이 홀로 당신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