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르의 키탄잘리

타고르의 키탄잘리(신에게 바치는 노래)

별관신사 2013. 5. 30.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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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내 존재의 깊은 곳에서 조용하게 살고 있습니다. 그녀는 새
벽빛이 비추어도 그 베일을 벗지 않았습니다. 신이여, 나는 그녀를
나의 마지막 노래로 감싸서 당신에게 선물로 바치겠습니다.

어떠한 청혼의 말로도 그녀의 마음을 얻지 못했습니다. 많은 맹세
로도 그녀를 껴안지 못했습니다.
나는 그녀를 가슴 속 깊이 간직한 채, 여러 나라를 방황하였습니다.

내 생명의 열정은 오직 그녀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나의 생각과 행동, 나의 잠과 꿈은 모두 그녀가 지배하고 있었습니
다. 하지만 그녀는 언제나 홀로 떨어져서 살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나를 찾아와서 그녀를 보려고 하였지만, 실망을 하
면서 모두 되돌아갔습니다.
그녀의 얼굴을 보았던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습니다. 그녀는

당신이 알아주실 때까지, 고독하게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