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이루는 밤을 위하여. ( 힐티)

1월 24일

별관신사 2012. 11. 11. 07:36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할 것이요, 하루의
괴로움은 그 날 하루로 족하니라(마태복음6:34)>
이 유명한 말씀의 후반은 아주 명백하다. 그래서 누구든지 곧 이렇게 말한다.

<전반의 명령도 그것이 실행 가능한 것이기만 하다면 기꺼이 찬성하고 싶다.
실제로 그렇게 되면 인생은 훨씬 편해질 테니까>라고. 그러나 이 말씀은
실행이 가능한 것이다. 단, 신의 인도에 따르기만 한다면 말이다. 실제로

신의 인도는 가장 뛰어난 인간의 지혜보다도 훨씬 현명하며, 더욱이
그 기도하시는 시기를 놓치는 일이 없다. 인간의 지혜는 왕왕 주위의 상황이나
자기 힘을 크게 잘못 판단하여, 자칫하면 <자기 발을 너무 큰 신발에 넣기>

쉽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서 언제나 기독교에 역행하는 최대의 장애는, 기독교에 들어가지
않은 사람은 그리스도의 가르침이 명령하는 대로 살 가능성을 상상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데에 있다. 그것은 아주 당연하다. 왜냐하면, 신앙에 들어가면 사람
그 자체가 전혀 딴사람이 되기 때문이다. 신앙인이 되기 이전과 같은 인간이
아니라, 아주 딴 사람이 되어 전과는 달리 생각하고, 달리 행동하게 된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신앙을 갖기 이전의 인간이 결단성 있게 최초의
<어둠으로의 도약>을 시도해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물론 아우구스티누스나
칼빈의 이른바 <은총의 선택>이 필요하다. 그런데 그것은 모든 사람에게 일생에

한 번이나 두 번은 반드시 주어지는 것이며, 그때 그것을 붙잡아서 살려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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