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지간에 그것을 자세히 알고 그것에 정통하는 것은 결국 좋은
결과를 낳는다. 무지는 그와 반대이다. 이 세계까지도 그 갖가지 속성과
요소를 되도록 완전히 앎으로써 우리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나는 인간의 복지 증진에 직접 관계가 없는 일에 생애를 바치고
싶지는 않다. 아무튼 향락이나 단순한 돈벌이 보다는, 직접적으로는 별로
필요하지도 유용하지도 않을 그런 학문에 일생을 바치는 편이 훨씬 더 나을
것이다.
특히 대다수의 여성들이, 자기가 무익한 생활을 하고 있다는 심각하고도
나날이 쌓이는 감정에 시달려서, 올바른 심신의 건강에 이르지 못하며, 오히려
지금 가지고 있는 건강마저도 그것에 대한 끊임없는 염려로 말미암아
손상하거나, 마침내는 완전히 상실해 버린다는 것은 아주 당연한 일이다.
의사는 그녀들에게 무엇보다도 먼저 이렇게 말해야 할 것이다. <일을 하시오,
일을 한다는 것은 당신들 모두에게 공통적인 사명이며 의무인것입니다.
당신들의 보잘 것 없는 자아보다도 좀더 큰 것에 흥미를 가지십시오.>그렇게
하지 않으면 어떤 의사의 도움도 효과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