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몽지상강론(創夢紙上講論)』
<제368강: 정말 기가 차고 매가 찬다>
“깡패”라는 말은 1950년대 들어서 생긴 말이라고 한다. 영어의 “갱(Gang)”이 강하게 발음이 되어 “깽”이 되고 다시 “깡”으로 변형된 다음, 패거리라는 뜻을 가진 “패(牌)”가 붙어서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깡패”가 되었다고 한다. 표준국어대사전도 이같이 설명되어 있다. 이처럼 “깡패”라는 말은 영어 갱(Gang)과 한자어 패(牌)가 합쳐져 순우리말처럼 쓰이고 있다.
“양아치”라는 말도 이와 비슷한 과정을 거쳐 우리말이 된 경우라고 한다. 동냥(구걸)하는 무리를 가리키는 “동냥아치”가 줄어서 생긴 말이 “양아치”라는 것이다. 일제강점기 때인 1937년의 신문 기사에도 “양아치”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당시는 아동 복지 개념이 없던 시대였으므로 전쟁고아들이 바가지를 들고 다니며 동냥을 일삼았는데 어른들이 그 아이들을 조종하면서 소매치기 같은 범죄조직으로 변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양아치가 되었다는 것이다.
한편, 고대이집트어 류(riu, effluxes)는 “완성해 낸다”라는 의미를 지니고, 앙크(ankh)는 “그 무엇에 의존하여 사는 것(live upon something)”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한자 량(良)도 이런 뜻을 지니는 고대이집트어 riu(류, 了)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류(riu, effluxes)란 “식량을 주어 살게 하는 부모나 배우자 같은 은인”을 의미하고, 고대이집트어 atch(아치)는 “움켜쥐다. 빼앗다, 훔치다”를 의미하는데 이를 감안하면 고대이집트어 “riu + atch(양아치)”는 “양민의 식량을 빼앗아 감”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양아치”는 단순히 동냥하는 거지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금품을 갈취하는 도적이나 강도, 조폭에 가까운 의미를 지닌다는 것이다. 관을 빙자하여 부정하게 금품을 갈취하는 자를 “벼슬아치”라 부르는 것도 이와 같은 어원에서 나왔다고 한다.
또 다른 야설(野說)에 의하면 동냥 승(僧)은 구걸하며 도를 닦는 승려를 말하는데, 동냥은 동령(動鈴), 즉 “방울을 흔들면서 탁발을 하는 행위”에서 유래하여, “동령→동량→동냥”으로 변했다고 한다. 그래서 동냥승(動鈴僧)을 나중에는 “동냥중”이라고 비하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동냥아치”라는 말에서 시작하여 “동(動)” 자가 생략되고 “양아치”만 남게 되어 현재 쓰이고 있는 “양아치”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런 야설(野說)은 그럴듯 해보이지만 사실은 근거가 희박한 억척이라고 한다.
왜냐하면 고대이집트어 da ankh(다앙크; 연명하다)에서 기원했다는 “동냥아치”는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양아치”라는 단어의 개념과 정확히 일치하지만, 달랑달랑 흔드는 동령((動鈴, 방울)에서 기원했다는 설은 연관성이 희박하여 인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건달”이라는 말도 그렇다. “건달”은 불교에서 말하는 상징적인 존재인 “간다르바(Gandharva)”에서 연유된 말로서 처음에는 “건달바”라고 발음했다고 한다. “간다르바”는 음악을 사랑하며 향기를 먹고 사는 자유로운 존재로서 인도판 “요정(妖精, Fairy)”에 가깝지만, 우리나라에 들어와서는 “일 안하고 빈둥거린다”는 부정적인 의미로 변질되었다고 한다.
물론 국립국어원은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양아치”라는 단어가 고대 이집트어에서 유래했다는 설을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일축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의 문명어 중에서 고대이집트어에서 유래되지 않은 언어가 거의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고대 이집트어는 당시 지금의 영어를 능가할 정도로 고대의 세계어 역할을 했던 것으로 짐작된다.
예를 들면 영어의 love나, 독일어 loben의 어간인 “lob-”는 고대이집트어 “raab(로브; 사랑과 욕정이 넘치다)”에서 유래한 단어라고 한다. 한국어의 “흥미롭다, 자유롭다, 따사롭다” 등등의 “-롭(다)”도 고대 이집트어 “raab(로브)”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고대 이집트어는 영어를 비롯한 서양어는 물론이고 우리말에 이르기까지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지닌다.
이런 고대 이집트 문명은 BC3150년 경, 시작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BC7197년 경,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우리 조상들의 시원국인 환국(桓國)의 역사보다 약 4,000년 정도 후에 일어난 문명이다. 이렇게 볼 때 우리 조상들이 일으킨 환국의 문명이 인류 최초의 문명이었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런 분명한 역사적 기록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우리 조상들의 역사를 비하하는 데 급급한 지식인, 정치인, 종교인들은 조상들 앞에 부끄럽지도 않은가? 네? 그런 주장은 하늘에 옥황상제가 산다는 주장만큼이니 황당한 주장이라고요? 어느 나라도 인정하지 않는 우물 안의 자화자찬이라고요?
나는 자신있게 말하고 싶다. 그런 신화적 요소를 가지고 있지 않은 고대사가 있으면 말해보라고. 남들의 신화적 고대사는 인정할 수 있어도 우리의 신화적 고대사는 인정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 남들의 고대 종교는 인정할 수 있어도 우리의 고대 종교는 인정할 수 없다는 사람들, 그들도 자랑스런 한국인일까? 정말 기가 차고 매가 찬다.
(저는 “희망있는 나라만들기”를 지향하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이 창몽천자강론(創夢千字講論)을 매주 월수금 요일마다 1,000회에 걸쳐 적어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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