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老子)

反 朴

별관신사 2014. 6. 16. 07:29

知其雄, 守其雌, 爲天下谿.
爲天下谿, 常德不離, 復歸於?兒.


남성의 힘을 쓸 수 있으면서도 여성적인 겸허와
유약을 지키면 천하의 물을 모아 흐르게 하는 골짜기
같이 될 수가 있다.


知其白, [守其黑, 爲天下式.
爲天下式, 常德不?, 復歸於無極.


밝게 알아 [혼돈하고 유현한 도를 지키면 천하의
모범이 될 수가 있다.
천하의 모범이 되므로 영구불변하는 무위의 덕을 어
기지 않고 따라서 무궁무진한 도에 복귀할 수가 있다.


知其榮.] 守其辱, 爲天下谷.
爲天下谷, 常德乃足, 復歸於樸.


현세의 영광을 누릴 수 있으면서도] 도리어 하천
한 자리를 지킬 수 있으면, 천하의 골짜기가 될 수 있다.
천하의 골짜기가 되므로 영구불변하는 무위의 덕이
충족하게 되고 따라서 소박한 상태로 되돌아갈 수가
있다.

樸散則爲器, 聖人用之, 則爲官長.
故大制不割.


소박한 도가 흐트러져 만물이 이루어진다. 성인
은 그러한 도를 써서 백관의 장이 된다.
그런고로 위대한 정치는 깎고 자르는 일 없이 혼연
일체를 이루게 마련이다.




노자의 무위는 무능력하여 하는 것이 없다는 뜻이
아니다. 노자의 무위는 유위(有爲)를 뛰어넘은
그 위의 단계이다. 남성적인 힘이나 적극성을 행사
할 능력이 있으나 도를 따라 여성적인 겸하나 유약
을 지키면 도리어 천하의 계곡이 되어 모든 사람을

따르게 할 수가 있을 것이다. 강하고 날카로운 것보다는
약하고 무딘 것이 더 오래가고 안 꺾인다. 또
인간들은 현상세계를 분명히 알고 또 세밀하게 분석
하고자 하나, 그보다도 혼돈하고 유현한 도를 지키
는 편이 무궁무진한 세계에 합일할 수가 있다. 또

임금같이 높이 올라가 부귀영화를 누리면 언젠가는
떨어지고 만다. 그러나 높이 있으면서도 항상 하천
한 자리를 지키고 있으면 천하의 계곡같이 모든 사
람의 귀순 복순을 얻을 수가 있으며, 언제까지나 참
다운 임금으로 있을 수가 있다.

이런 모든 것은 도를 지키는 것이며, 바로 어른이
면서 영아로 복귀하는 것이고, 현세에 살면서 무궁
무진한 도에 복귀하는 것이고, 높은 왕위에 있으면
서 소박한 자리로 복귀하는 것이다.

즉 노자는 현실에서 유현한 도로 복귀할 것을 가
르쳐주었다. 이렇게 복귀를 한다면 그때의 정치도
위대해질 것이고 도와 혼연일체를 이룰 것이다.

노자는 계곡을 아래로 처해 있으면서 결과적으로
모든 물을 끌어 흐르게 하는 존재로 보았고 또 영아
를 순진한 존재, 박(樸)을 원목의 질박(質朴)으로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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