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老子)

體 道

별관신사 2014. 6. 17. 06:22

道可道, 非常道., 名可名, 非常名.
無, 名天地之始. 有, 名萬物之母.
故常無, 欲以觀其妙., 常有, 欲以觀其교* (? 밝다 명백하다로 풀이하기도함)
此兩者, 同出而異名, 同謂之玄. 玄之又玄, 衆妙之門.


도는 형이상적 실재이다. 따라서 인간의 인식이나
표상을 초월한 존재다.
도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영구불변하고 어디에나 편재해 있으며
또 만지만능의 능력이자 도리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유한한 존재인 인간의
현상적인 표상작용으로 규제될 수 없다.
어떠한 말이나 개념으로 고정될 수 없는 것이 도다.


도는 인식을 초월한 실재다.
따라서 인간들에게는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나 도의 작용으로 만물이 생성?변화?발전?운행하고 있다.
따라서 도가 없어도 그 작용은 있다.
그러므로 형이상적인 도의 본체는 무지만, 형이하적으로 나타난
도의 작용을 유라 했던 것이다. 다시 말해서 무형인 도체가
유형인 도용으로 나타난 것이다.

결국 노자가 말한 <무>는 절대로 영이 아니다.
무한한 잠재력(potentiality)이 미발했을 뿐이다.
현상세계에 사는 인간은 나타난 것만을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방편상 <무>라는 용어로 부른 것이다.

유와 무는 인간의 용어로는 대립되는 표상이다.
그러나 도의 체와 용에 불과한 것으로 이둘은 결국
하나인 도에서 나온 것이다. 이는 대립되거나 모순되는
것이 아니고 다같은 태일의 양면일 따름이다.
장자는 <천하편>에서 노자의 철학을 설명하여
<상무와 상유를 내세웠고, 태일을 주로 삼았다>라고 했다.


태초에 말이 있었다고 하는 바이블의 그리스도교 사상과
처음부터 말(名)을 부정하는 노자 사상의 대비속에
노자철학의 특징을 이해할 수가 있다.

노자철학은 명석한 로고스를 추구하는 철학이 아니다.
그것은 로고스를 초월한 것, 카오스를 문제로 삼는 철학이며,
또한 유럽적 이성철학과 반대쪽에 서는 철학이다. 바이블을 바탕으로 자라난

유럽적 사고가 어둠보다는 빛을, 무형보다는 유형을, 무보다는 유를
중하게 여기는데 비해, 노자철학은 빛보다는 어둠을,
유형보다는 무형을, 유보다는 무를 근원적인 것으로 보고자 한다.

밝고 화려한 세계보다는 어둡고 가라앉은 세계를, 첨예한 것보다는
둔중한 것을 격심한 변동보다는 차분한 안정을 중하게 여기고,
시끄러움보다는 정적을 문명보다는 소박을, 전진보다는 복귀를 강조한다.

노자의 철학은 말하자면 중국역사의
진흙탕 속에 뿌리를 내린 철학이다.
그것은 유린당한 자의 강인성, 대지에 밀착한 끈기,

중심을 아래로 내려뜨린 자만이 지닐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살아나가겠다는 철학이며, 더는 붕괴될 수없는 철학,
즉 모든 인간의 작위가 무로 돌아간 데서 나의 삶을 찾는 천하부적의

난세척학이다.?
노자≫는 중국에서 처음으로 부정의 정신과 논리를
확립한 주목할 철학서이고, 인간존재에 대하여

처음으로 부정적인 경고를 한 문명비판의 책이다.?
?노자가 부정한 것은 주로<인간적인 작위로 세워진>
모든 가치체계의 전부였다.?

인간적 작위로 된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스로 그렇게 된 도(自然之道)에 순응할 때 최상의 구원이 있을 것이다?
노자의 현은 많은 변화와 다양성을 안에 간직한 근원적인 하나며

그 하나에서 세계의 만물이 나타나고 현상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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