옮긴글.

가슴을 울리는 노부부의 사랑..........펀글입니다

별관신사 2015. 8. 12. 06:12

이 두개인 날........팔월 팔일........토요일....

매미가 극성스럽게 오늘도 울고

왼쪽 눈에 작은 통증......왜그러지? 자꾸 눈을 비빈다

참 더운 날이 계속된다.......... 당연히 잠이 어설프다

뒷목도 뻑뻑하다..........

 

그래도 선풍기 바람이 오늘 아침 선선하다

못견딜 듯 덥다고 하지만

이도 어느 순간 지나가겠지

그리고 아름다운 가을이 올거고........

그러고 보니 오늘이 입추네......가을에 들어선다는

참 빠르네 세월은 언제나...

 

오늘도 좋은 글을 읽습니다

노부부의 애틋한 사랑.........가슴이 뭉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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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을 울리는 노부부의 사랑


할아버지는 남자병실, 할머니는 여자병실로
이웃한 병실에 입원해 계셨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상태가 안 좋아진 할머니는
일반병실에서 ICU(중환자실)로 옮겨지셨고

자꾸만 의식이 떨어져가는
할머니의 손을 어루만지시며
눈시울을 붉히시는 할아버지.

다음날 아침...
할머니는 다행히 깨어나셨다.
말씀도 잘 하시던 시간...

할아버지는 보청기를 낀 채로,
밥을 먹으러 식당으로 가던 나를 붙잡으시더니
할머니의 신체 상태에 대한 내 설명을
한마디도 놓치지 않고 잘 들으시려고 애를 쓰셨다.

"할아버지~! 할머니 좋아지셨어요."
"걱정 안하셔도 돼요" 란 말에
내 손을 꼭 부여잡으시면서
"감사합니다..."를 되뇌셨다.

그 후로 수일간...
할머니는 아직도 중환자실에서 closed observation...
상태 관찰 중...

할아버지는 오늘도 매점에서 과자며 음료수며
아이스크림 등을 사서 간병인들에게 한 봉지,
간호사들에게 한 봉지..두 봉지로 나눠 담는다

미안하다고 고맙다는 말과 함께 봉지를
슬그머니 내려놓으신 후
떨리는 발걸음으로 할머니에게 다가가셨다

그런데 오늘...
할아버지는 조용히 주무시고 계신 할머니께서
눈을 뜨시지 않자, 숨을 거둔 줄 알고
어찌할 바를 모른 채 다급하게 할머니 이름을
목 놓아 부르며 통곡하셨다

"할머니 피곤하셔서 주무세요. 걱정하지 마세요"
라고 옆에 조용히 다가가 말씀드렸더니
할아버지는 너무 격해진 울음을 쉬~ 거두지 못하셨다.

수십 년을 함께 살고서도
아직은 더 함께 있고자 하는 그 마음...

그토록 함께 하고 싶은 사람
그 사람...
당신은 있습니까?

- 새벽편지 가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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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뜨거운 시절은 있지만
그 뜨거움은 이내 사라지고 맙니다.
뜨겁지도, 화려하지도 않지만
인생의 뒤안길에서 마침내 숭고함을 발하는
노부부의 사랑, 오래도록 가슴에 남습니다.




-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이 당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