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界의 名詩.

가을 날. 릴케

별관신사 2013. 11. 20. 15:46

주여 때입니다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해시계 위에 당신의 그림자를 얹으십시요
들에다 많은 바람을 놓으십시요

마지막 괴실에서 결실을 명하십시요
열매위에 이틀만 더 남국의 햋볕을 주시어
그들은 완성시켜 주시고 마지막 단맛이
짙은 포도송이 속에 스미게 하십시요

지금 집이 없는 사람은 이제 집을 짓지 않습니다
지금 고독한 사람은 계속 고독하게 살 것입니다
잠자지 않고 책을 읽고 긴 편지를 쓰고
그리하여 낙엽이 딩구는 가로수 길을
불안스러이 이리 저리 헤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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