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사람이 계집종을 하나를 샀다.그중 한사람이 계집종에게 말했다
"애야 내 옷을 좀 빨아 주어야 겠다" "알겠습니다"
그러자 다른 한 사람도 말했다. "내 옷도빨아 주어야 겠다"
그녀는 매우 난처 했지만이렇게 말했다
"저분의 옷을 먼져빨리로 했으니 그 다음에 빨겠습니다"
그러자 나중에 말했던 사람이 화를 벌컥냈다
"나도저사람과 함께 너를 샀다.그런데 어째서 저사람의 옷을 먼져 빨겠다
하고 내옷을 그 다음에 빨겠다는 것이냐?"
그러고는 그녀에게 열대씩이나 매질을 했다.
그러자 그녀를 샀던 나머지 사람들도 차례대로 열대씩 매질을 했다.
계집종은 그자리에서그만 죽어버리고 말았다.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눈과 귀와 코와 혀와 몸은 오직 자기이익만 얻으려
한다.이 다섯가지 감각이 요구하는 대로 그대를 내맡겨 보라.그대는 틀림없이
저 가엾은 계집종처럼 만신창이가 되어 죽고 만다. 바다위에 떠 있는 배안의 물을
퍼 내듯 그대의 속을 비워라. 버리고 끊어면서 그대 자신을 다스려라.
톨스토이 철학우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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