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끊임없이 움직이는 생각을 말한다. 그러나 무념은 찰나마다 끼어들지
않은 곳이 없다 항상 따라 다니다가 생각이 멈추기만 하면 무념이 꺼어드는
것이다. 마치 한낮이라도 구름이 해를 가리면 어두워지는 것과 같다.
이것은 밝음이 변하려 어둬진 것인가 아니면 밝음 속에 어둠이 항상 함께
있다가 밝음이 잠시 쉬면 대신 그 자리에 드러나는 것인가. 또한 그림자는
밝음이 변한 것인가? 아니면 본래 어둠이 밝음의 바탕에 있다가 밝음이 미처
도달하지 못하면 그 바탕색이 드러나는 것인가. 도화지에 크레파스를 칠하고
다시 그 색을 긁어내면 흰 바탕이 드러나듯이 .
허공에는 항상 밝음가 어둠이 함께하지만 밝음이 많은 때를 낮이라하고
어둠이 많은 때를 밤이란 한다. 그러나 허공은 그 둘을 모두 허용하기만 할 뿐
어둠도 밝음도 또 다른 무엇도 아니다. 이렇게 나와 남이란 허공과 같은
정신에만 존재한다. 두 바위가 마주하고 있다고 하여 나와 남을 논하지
않듯이 오직 정신에만 자타가 존재하는 것이다. 그러나 정신 자체는
자타도 아니다.
보현화현의 불멸에서.
'마음이란 무엇인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물질이 공함을 증명하여 ..... (0) | 2012.12.04 |
---|---|
삶이라는 것을 낯이라고 본다면 죽음이라는 것은 밤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0) | 2012.12.04 |
음식은 내가 아니다. 음식은 살아있는 것도 아니다. (0) | 2012.12.04 |
깨달음이란 어떤시간 어떤 장소에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0) | 2012.12.04 |
오직 정신 뿐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0) | 2012.1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