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슈나무르티.

나이가 어떻게 신의 존재를 깨닫는 일에 장애가 될 수 있습니까?

별관신사 2014. 8. 8. 03:19
크리슈나무르티: 나이라는 게 뭡니까? 산 햇수입니까? 그럴 수도 있겠지요. 여러분은 모년
모월에 났으니까, 지금은 열 다섯 살이다, 마흔이다, 예순이다, 이렇게 부르는 게 나이일 수도
있죠. 여러분의 몸은 늙습니다. 마음 역시, 경험과 고통과 고생을 잔뜩 짊어지고 있으면 늙어

갑니다. 그리고 그런 마음은 진리를 찾아 낼 수 없습니다. 마음은 젊고, 싱싱하고, 순수할
때만 진리를 찾아 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순수성은 나이의 문제가 아닙니다. 순수한 것은
아이들만의 것은 아닙니다. 아이들도 순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경험의 찌꺼기를 잔뜩 끌어

모으지 않으면서도 경험할 수 있는 마음이 순수합니다. 마음은 경험해야 합니다. 이것은
불가피한 일입니다. 마음은 모든 것, 강, 병든 짐승, 화장터로 실려 가는 주검, 무거운 짐을
지고 가는 불쌍한 촌사람, 삶의 고통과 슬픔 - 이 모든 것에 반응해야 합니다. 하지 못하면

죽은 마음입니다. 그러니 경험에 사로잡히지 않고 반응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마음을 늙게
만드는 것은 전통입니다. 경험 무더기입니다. 기억의 잿더미입니다. 어제의 기억에 대해,
과거의 모든 기쁨과 슬픔에 대해 매일 죽는 마음 - 이런 마음은 싱싱합니다, 순수합니다.

나이가 없습니다. 이렇게 순수하지 않으면 나이가 열 살이든 예순 살이든 신을 발견할 수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