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옛시.

난리 후에 고향에 돌아와서. 장현광.

별관신사 2015. 1. 17. 08:44

고향이 그리움을 참지 못하여

천리 길을 전나귀 채찍질 했네

시절은 예대로 봄빛이 가득한데

사람은 어디로 가고 없는가

산하에 비바람 휩쓸어 간 뒤

해와 달도 캄캄하게 가려 졌구나

변화하던 옛 자취 다 부서지고

완전히 천지가 개벽이 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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