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界의 名詩.

내 젊의 날은. 티치번.

별관신사 2015. 9. 15. 05:02

내 젊음의 날은 차디찬 고뇌의 덩어리일 따름

내 기쁨의 향연은 괴로움의 향연일 따름

내 거둬들이는 곡식은 독초가 무성한 밭에서일 뿐

이라하여 내 행하는 모든 선한 사업은

헛되고 헛된 수확의 희망일 따름이려니

내 생명 사라질 지라도 내 생명 지금 사라진다.

내가 누군인지는 알려 졌지만 아직 말할 수 없고

내 열매 땅에 떨어졌어도 내 잎은 푸르르며

내 일생은 지나갔어도 나 아직 늙지 않았노라

나 인간세상을 볼지라도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고

내 실은 끊어졌어도 아직 자아낼 수 없느니

이리하여 나 지금 살아도 내 생명 이제 사라진다.


나 죽음을 구하지만 그것을 얻음은 모태에 서며

나 생명을 구하지만 그것은 그림자임을 아느니

나 대지를 밟고 있어도 그것이 바로 내 무덤이라

나 지금 죽으려 하지만 지금 막 태어났을 따름

내 잔을 가득히 채우지만 내 잔은 비었느니

하여 지금 나 태어났어도 내 생명 지금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