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타자르 그라시안.

너무 사랑해도 안 되고, 너무 미워해서도 안 된다

별관신사 2014. 6. 12. 19:16


친구를 사궐 때에는 상대가 가장 만만치 않은 힘겨운 적으로 돌변하는
경우도 생각해 두어야 한다. 이런 경우는 현실에서 얼마든지 볼 수 있는
것이니까 장차 그렇게 되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

보통은 우정을 저버리고 배반한 자를 증오하고 복수하려고 할 것이다.
그러한 싸움은 서로 비참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친구가 적이 되었다 하더라도
그 반대의 경우를 생각하여 화해의 문을 열어 두는 것이 좋다, 관대한 행동을

보이는 것이 화해에 이르는 확실한 길이다. 복수의 기쁨은 쓰라린 고통으로
바뀌기도 한다. 상대방을 괴롭혀 고통을 준 만족감이 심한 자책의 고통으로
되돌아오는 일은 혼하다. 남의 눈에 눈물을 흘리게 하면 자기 눈에는 피눈물이
나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