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나는 아무런 바깥의 영향 없이, 아무 설득 없이, 형벌에 대한 공포
없이 우리들 속에, 우리의 존재의 핵심 속에 전적인 혁명, 심리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으며,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더 이상 잔인하고 폭력적이고 경쟁하고 불안하고
두려워하고 탐욕스러우며 질투하지 않게 되겠는지-말하자면 이러한 것을 포함한
그외의 모든 우리의 본성-이것이 우리가 그 속에서 나날의 삶을 사는 썩은 사회를 이룩하고
있거니와-의 현현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는지?
내가 지금 철학이나 관념의 신학적 구조 또는 신학적 개념들을 만들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우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에게는 모든 이데올로기가 완전히
바보스러운 것으로 보인다. 중요한 것은 삶의 철학이 아니라 우리의 나날의 삶 속에서, 내적,
외적으로, 실지로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가를 관찰하는 일이다. 만일 당신이 일어나고 있는
일을 면밀히 관찰하고 검토한다면, 그것은 지적개념에 기초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터인데, 지성이란 실존의 전역이 아니다. 즉 그것은 하나의 조각이며, 조각이란, 그것이
아무리 영리하게 결합되어 있고 아무리 오래되고 전통적인 것이라고 하더라도, 역시 실존의
부분인데 비해, 우리는 삶의 전체성을 다루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우리가 세계 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을 관찰할 때 우리는 외적 과정도 내적 과정도 없다는 것을 이해하기
시작한다. 즉 단 하나의 과정이 있을 뿐이며, 그것은 완전히 전체적인 운동으로서, 내적
운동은 스스로를 외적인 것으로 표현하고 외적 반작용은 다시 내적인 것에 작용한다. 이런
사실을 볼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다고 나는 생각하는데, 왜냐하면 우리가 만일 보는
법을 알면, 그 때는 모든 것이 분명해지기 때문이며, 그리고 보는 일은 아무 철학도
선생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아무도 당신에게 어떻게 볼 것인가를 가르쳐 줄 필요가 없다.
당신이 그냥 보면 된다.
그러면 당신은, 이 모든 그림(사태)을 봄으로써, 말로가 아니라 실제로 봄으로써 당신
자신을 쉽게, 자발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가? 이것이 진짜 문제이다. 정신에 완전한 혁명을
가져올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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