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만 앞세우는 사람과 실천하는 사람을 구별하는 데에는 날카로운 안목이
필요하다. 자신의 인간성을 평가해 주는 친구와, 지위에 이끌리어 가까이 하는
친구와 분간할 줄 알아야 된다는 말이다,
좋지 않은 말을 한다는 것은 비록 나쁜 짓을 하지 않더라도 그만큼 나쁜
사람이라고 말할 수가 있다. 그러나 좋지 않은 말은 일체 입에 담지 않으면서
나쁜 짓을 하는 것은 더 나쁜 사람이다. 풍문에 지나지 않는 불확실한 말을
참말로 받아들이거나 간살부리며 하는 말(그럴 듯한 거짓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여서는 이 세상을 살아가기가 어렵다.
그럴 듯한 말로 환심을 사려고 하는 것은 거울에 비친 모이로 새를 잡으려고
하는 것과 같은 이치로, 그것은 미끼이며 덫이다. 풍문같은 이야기를 듣고
만족해 하는 사람은 허영심이 강한 인간뿐이다. 말이 그 가치를 잃지 않으려면
반드시 행동으로 뒷받침해 주는 일이 필요하다.
열매가 열리지 않고 잎사귀만 무성한 나무는 대개가 속이 텅비어 있다.
열매를 맺어 이익을 가져다 주는 나무와 그늘만 만들어 주는 나무를 분간할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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