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타자르 그라시안.

쉽게 남을 믿어서도 안 되고 금방 사랑해서도 안된다.

별관신사 2014. 5. 14. 04:11

요즘은 거짓과 가짜가 판을 치는 세상이어서 확실하고 분명한 일이 아니라면
곧이곧대로 남을 신용해서는 안 된다.
앞뒤 생각 없이 금방 판단을 내리면 나증에 아주 귀찮고 성가신 일이

일어나게 되고 또 거기에 말려들어 피곤하고 곤혹스럽게 된다.
그러나 상대방이 한 말이 '정말일까? 아니야. 거짓말일 거야. 믿을 수가
없어.' 이떻게 분명히 드러내 놓고 의심하는 것도 좋지 않은 일이다.

'그 사람은 거짓말쟁이야.'하며 남을 거짓말쟁이로 여긴다든가, '당신은 지금
속고 있는 거야.'하는 따위의 말을 하게 되면 상대방에게 상처를 줄 뿐 아니라
모욕을 받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뿐만이 아니다. 더 나아가서는 커다란

불이익을 불러들이게 된다. 남의 이야기에 의심을 품는다는 것은 곧 자기 자신
의 이야기에도 거짓이 있다고 넌지시 암시하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거짓말은 이증의 고통을 맛보게 한다. 남을 의심하고 믿지 못하게 될

뿐 아니라 남으로부터도 신용을 받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현명한 사람은 무슨
이야기를 들어도 일단 그에 대한 판단을 보류한다. 또. 키케로(로마의 웅변가,
철학자. 정치가)같은 저술가는 경솔하게 남을 사랑해서는 안 된다고도

가르쳤다. 사람들은 그럴 듯한 이야기를 꾸며대 거짓말을 할 뿐만 아니라
몸짓이나 태도로서도 거짓말을 한다. 그럴듯한 몸짓이나 태도를 믿으면 더 큰
비난을 맞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