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있다는 것을 보게 되니 다시 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며
몸이 있다는 생각으로 다시 마음이 있게 되니 허공같은 마음이 생각으로
된 몸을 만들고 몸이라는 것은 다시 허공같은 기억을 만들어 영원히 연속
되는 것이므로 열반락을 얻는 것이라고 한다. 잠을 잘 때는 아무것도 없다가
문득 꿈이 꾸어지면 꿈을 보는 내가 있게되고 내가 있으니 실감나는 꿈을
보게 되고 꿈을 보게 되니 도망치는 내가 있게 되고 도망치는 내가 있게
되니 따라오는 꿈속의 코끼리가 실재하는 것 같이 느껴지게 된다. 그처럼
몸이 있다는 업 때문에 몸이 있다고 생각하게 되고 몸이 있다는 생각에 의해
기억으로 이루어진 업이 생겨나고 그 기억의 업에 의해서 다시 짐승이든
귀신이든 사람이든 스스로의 몸이 생각속에 생겨나 또다시 그 기억을 쌓아
가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영원하게 흐르는 법칙이다.
보만 화현의 불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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