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界의 名詩.

묘비명. <비용>

별관신사 2012. 11. 23. 07:16

내 죽은 뒤 살아 남을 모든이 들이여
나를 향해 모진 마음을 품지 말아라
나를 향해 가엾다 생각해 준다면
하느님의 은총이그대에게 있으리라
보라 , 대여섯명씩 결박된 우리들
마음대로 실컷먹어 살찐 몸뚱이도
먹히고 썩어서 뼈만 앙상하거니와
버려진 해골이되어 흙으로 돌아가리
아무도 이 비참한 최후를 비웃지말고
하느님께 우리 기도해 다오

우리 비록 형장의 이슬로 사라질 망정
그대들을 형제라 부르나니 비웃지 말라
세상 사람 모두가다 한결같이
현명하다 장담할 수는 없는 법이니라
우리가 처형을 당한 뒤에는
성모의 아들에게 죄 사함을 빌어
지옥의 불길에서 우리를 건져내고
그 은총이 우리위에 임하도록 하라
육체는 죽어도 영혼은 자유로우니
우리 죄 사함도 하나님께 빌어다오

우주를 통치하는 주 예수여 지키소서
지옥의 지배에서 우리 보호하소서
지옥에 떨어질 우리를 건져 내소서
우리 죄 사함을 하나님께 빌어다오!

<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