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곰히 생각해 보니 이 나란 사람은
머리에 별을 쓰고있는 성부님의 아들은 아니다
아비도 죽어 하나님 그 영혼을 보호하소서!
그 시체는 대지아래 잠들어 있다
어미도 이제 곧 죽을 것이고
불쌍한 그 여인도 그 사실은 각오하고 있다
바로 이렇듯이 사람의 아들인 몸인지라
내가 영원히 세상에 살아 있을 수 없는일
나는 잘 알고 있다 죽음이란 녀석은
빈자나 부자 어진자나 미련한 자
성직자나 속세의 인간 귀한자나 천한자
관용과 인색 큰것과 작은 것
아름다움과 추함을 구별할 줄 모른다
뒤집은 옷 소매의 멋진 차림에다가
고깔모자를 썻거나 스카프같은 모자를 썻거나
머리에 어떤 모자를 쓰고 차린 어떤여자든 간에
그 신분은 가리지 않고
아무 구별없이 붙잡아 간다는 것을 알고 있다.
보라 파리스도 헬레네도 죽지 않았던가
누구든지 죽는 사람은 숨이 끊어지고
호흡이 멋게되는 괴로움울 맛보며 죽는다
간장은 심장 위에서 찢어지게 되고
이마에는 땀이 밴다
어느 정도의 괴로움인지 하느님만이 알고 있다
그때에 이르러 괴로움을 덜어주는 사람은 없고
대신해 주겠다고 나서는 아들도 형제자매도 없다
죽음 때문에 몸은 떨리고 안색은 창백해져
코는 타들어 오르고 혈관은 부풀며
인후는 부어으르고 살은 불어나고
관절도 신경도 축 늘어지게 된다
부드럽고 또한 매끄러우며
풍만하고 존귀한 너 여성의 육체여
그대까지도 이러한 괴로움을 기다려야 하는것인가
그렇다고 해서 산채로 천국에 갈 길은 없지 않은가.
<유언집>38-41절에서 <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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