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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달마 그는 누구인가?

별관신사 2016. 5. 9. 06:53

기나긴 인류의식의 변화과정에서 보리달마 만큼 이상한 인물도 없을 것이다.  보리달마는 참으로
기이하고 독특하면 희귀한 존재이다. 보리달마 만큼 특이한 존재가 있었다면 구지예프정도를 꼽
을 수 있지만  구지예프도 보리달마 옆에가면  그 빛을 잃는다.  우리는 역사 속에서 수많은 깨달

은 자를 만난다. 그 중에서도 보리달마는 에베레스트처럼 우뚝솟아 있다. 그의 존재와 삶과 표현
의 방식은 어느 누구에게도 찿아볼 수 없는 것이다.  심지어 붓다마져도 그에게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아마 붓다는 보리달마를 이해하기 힘들었으리라.  보리달마는 붓다의 가르침을 전하기

위해 인도에서 중국으로 건너갔다. 보리달마와 붓다 사이에는 천년이라는 간격이 있지만 보리
달마에게는 시간도 공간도 존재하지 않는다. 붓다는 보리달마에게 현존하는 스승이였다.  붓다
와 보리달마 사이에는 천년이라는 시간적 간격이 있지만 진리의 차원 실체의 차원에서는

단 한순간의 간격도 존재하지 않는다.  보리달마가 세상에 나왔을 때 붓다의 몸은 이미 없어졌지만
보리달마는 존재중심 속에서 붓다와 함께 했다. 보리달마는 붓다의 정수를 말한다. 붓다도 보리
달마의 이야기를 들었더라면 기이하게 여겼을 것이다. 붓다는 배운 사람이였다.

세련된 기품의 소유자였다.  하지만 보리달마는 표현방식에 붓다와는 정 반대되는 사람이였다.
그는 인간이 아니라 사자였다. 말하지 않고 표효했다. 그는 고타마 붓다와 같은 기품의 소유자
가 아니였다. 투박하고 거칠었다. 가공된 다이아몬드가 아니라 금방 광산에서 캐낸 원광석이

였다.그게 보리달마의 아름다움 이였다. 붓다가 이성적이고 유약하고 세련되었다면 보리달마는
남성적이고 강력하고 거칠었다, 차돌처럼 강한 힘의 소유자였지만 결코 파괴적이지 않았다. 붓
다에게서도 힘이 퍼져 나왔지만 그의 힘은 산들바람처럼 속삭임처럼 고요했다.

그에 반해 보리달마는 천둥번개를 몰고오는 폭풍이였다. 붓다는 아무런 소리없이 그대에게
온다.  그대의 문조차 두드리지 않는다. 심지어 발소리조차 들리지 않는다. 하지만 보리달마는
그대를 찿아와 집 전체를 뒤흔든다. 붓다는 자고있는 그대를 깨울때 조차도 흔들리지 않는다.

하지만 보리달마는 어떤가? 보리달마는 그대를 무덤까지 쫒아가 뒤흔든다.방망이로 세차게
후려친다. 이렇게 보리달마의 표현방법은 붓다와는 정반대이지만 둘이 전하는 메시지는
다르지 않다. 보리달마는 붓다를 스승으로 섬긴다. 보리달마는 이것은 내 가르침이요 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 대신에 이렇게 말한다. 이 가르침은 옛 붓다들의 가라침이요 나는 다만
옛 붓다들의 가르침을 전할 뿐이요.나의 가르침은 아무것도 없소 왜냐하면 나는 존재하지
않게 때문이요. 나는 그져 텅빈 대나무요. 옛 붓다들이 이 텅빈 대나무를 택해 피리로 불고

있소. 그들의 노래를 하고 있소. 나는 그져 그들이 나를 통해 노래를 부를 수 있도록 내맡길
뿐이요.


    오쇼의 위대한 만남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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