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으로 가는 명상.

붓다는 그대의 모든 관념을 모든 미래를 앗아간다.

별관신사 2021. 3. 20. 11:25

그러다가 마침내는 그대의 자아마져도 앗아 간다.

그리고 순수하고 순결한 공만 남겨 놓는다.

이 순결한 공을 붓다는 니르바나(nirvana) 즉

 

열반이라 했다. 열반은 목적이 아니다. 열반은

그대의 공이다. 그대가 모은 것들을 모두 놓았

을 때 그리고 아무것도 잡지 않을 때 어느것도

 

집착하지 않을 때 공은 폭발한다. 공은 항상 거기

있었다. 지금도 공은 거기있다. 그대가 쓰레기를

모으기 때문에 공이 보이지 않는다.

 

이는 집안에 계속 물건을 쌓기만 하다가 결국

아무런 공간도 보이지 않게 되는 것과 같다.

줄곧 집안에 물건을 쌓다보면 움직이는 것

 

조차 힘들어지는 때가 온다. 공간이 없어서

생활하는 것 조차 힘들어 진다. 그렇다고

집안의 공간이 어디로 가는것은 아니다.

 

이 공간에 대하여 사색해 보라. 이 공간에

대하여 명상해 보라. 그대는 너무나 많은 가구를

모은다. 텔레비전 라디오 피아노 이것저것들을

 

모은다. 그렇지만 집안의 공간은 어디로 가지

않는다. 가구만 드러내면 공간은 드러나는 것이다.

이렇게 공간은 항상 거기에 존재한다.

 

공간은 가구에 의해 가려졌을 뿐이지 결코 가구에

의해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공간을 단 한순간도

집을 떠나 본적이 없다. 내면에 있는 공도

 

열반도 무도 이와같다. 붓다는 열반을 하나의

관념으로 가르치지 않는다. 붓다는 듣는 사람을

억압하는게 아니라 해방시킨다.

 

붓다는 사는 법을 가르친다. 어떤 목적도 성취도

가르치지 않는다. 그 대신에 지금 여기의 법열을

가르친다. 깨어서 사는 법을 가르친다.

 

붓다의 깨어있음은 무엇인가를 성취하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붓다의 깨어있음은 그 자체가

목적이다. 수단이자 동시에 목적이다.

 

깨어있음의 가치는 이미 깨어있을 속에 들어

있는 것이다. 붓다는 내세를 가르치지 않는다.

이것을 깨달으라 인간은 세속적이다.

 

그래서 성자들은 여기 아닌 다른 세상을 가르친다.

그들이 가르치는 내세는 지금 이세상을 여기저기

뜯어 고친것 들이다  인간은 내세에 대한 관념을

 

어떻게 만드는가? 인간은 사실 이 세상만 알

뿐이다. 따라서 인간이 만든 내세는 이 세상을

발전시킨 것일 수 밖에 없다.  이 세상의 좋지

 

않은 것들을 여기저기 뜯어 고쳐서 보다 아름

답게 꾸민것 이것이 내세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내세는 이 세상의 경험을 투사한 것에

 

불과하다. 그대가 아는 내세는 현세와 별반 다르지

않다. 아니 다를수가 없다. 따라서 내세는 현세의

연장에 불과하다. 마음의 산물이요 상상의 소산이다.

 

내세에는 아름다운 여자를 소유할 수 있다고 한다.

당연히 내세의 여자는 이 세상에서 볼 수 없었던

미녀들이라고 한다. 내세에서는 현세에서 누리는

 

기쁨은 현세의 기쁨과 비교하면 보다 안정적이지만

지금 그대가 아는 기쁨과 많이 다르지 않다.

내세에서는 더 좋은 음식 더 맛난 음식을 즐길 수

 

있다고 하지만 그 역시 현세와 같은 음식일

뿐이다. 집들도 황금으로 지어졌다고 하나 역시

같은 현세의 연장일 뿐이다. 이런 내세는 현세의

 

연장에 지나지 않는다. 세상의 성전들을 보라.

세상의 성전들은 천국에 대해 떠든다.그들의

천국은 아름답게 보이긴 하나 역시 현세와

 

같은 세상이다.현세의 여기 저기를 고친것이다

그러므로 세상 종교들이 말하는 내세라는 것은

현세와 별반 다르지 않다. 내세란 현세를 미래에

 

투사한 것이요 현세의 경험에서 나온 것이다.

내세에는 고통도 가난도 질병도 없다고 한다.

전신마비도 장님도 귀머거리도 없다고 한다.

이 땅에서 그대가 좋아하지 않는 것들은

 

내세에 없고 좋아하는 것들은 내세에 넘쳐

난다고 한다. 그렇다고 해도 이는 현세와 별반

다르지 않다. 세상의 경전들은 천국에 대해

 

떠든다. 그들이 말하는 천국이나 낙원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보다 아름다운 삽화들을

곁들여 보다 좋은 종이와 잉크로 인쇄한다 해도

 

그 안에 담긴것은 역시 같은 이야기가 아닌가?

붓다는 다른 세상도 내세도 말하지 않는다.

그는 이 세상에서 존재하는 법을 가르친다.

 

깨어있는 법을 가르친다. 그대의 공이 세속의

것들에 의해 영향받지 않는 법을 가르친다.

그대의 공이 세속에 물들지 않는 법을 가르친다

 

이 땅에 살면서도 이 땅에 물들지 않는 법을

가르친다.

 

                                  오쇼의 위대한 만남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