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생각하는 신성(神聖)의 개념을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측면을 발견하게 된다. 감추어진 동떨어진
미지의 원인으로 인한 현상에 접하게 될 때 사람들은
신(神)이란 단어를 흔히 사용한다. 기존 원인의 자연적
근원인 이치(理致)의 샘이 손에 잠히기를 거부할 때
사람들은 이 신이라는 용어에 자주 기대게 된다.
원인에 이르는 실마리를 놓치자 마자 또는 사고의 흐름을
더 이상 쫓아가지 못하게 될 때 우리는 그 원인을 번번히
신의 탓으로 돌려서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그때까지
해 오던 원인탐구의 노력을 중단하고는 한다....
그러므로 어떠한 현상의 결과를 신의 탓으로 돌리기만
한다면 그것은 우리 자신의 무지를 신으로 대치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다고 하겠는가? 이제 신은 인간이 경외심
가득한 마음으로 듣는 데 익숙해져 버린 하나의 공허한
소리일 뿐이다.
폴 하인리히 디트리히 홀바흐 남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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