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미스는 대개의 남자들을 혐오하지만, 생애 단 한 번 엔디미온이라
는 젊은 양치기를 사랑한 적이 있다. 어느 날 밤 양들과 함께 잠들어 있던
엔디미온을 발견한 아르테미스는 그 아름다운 모습에 감동했고, 그가 자고
있다는 사실에 안심하고는 매일밤 그를 훔쳐보러 보곤 했다. 하지만 아무
말도 건네지 않았고 건드리지도 않았으며 그저 달빛으로 그의 이마를 정결
하게 어루만지곤 했다. 한데 단 한 번, 욕망을 억제할 수 없던 아르테미스
는 엔디미온을 깨웠고, 너무도 오랜 동안 억눌렸던 격렬한 열정을 폭발하
며 그와 관계를 맺었다. 이 단 한번의 사랑, 단 한 번의 포옹으로 50명의
딸이 한꺼번에 태어났다. 그 후 아르테미스는 다시는 엔디미온의 곁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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