神話 이야기.

사이렌과 인어.

별관신사 2016. 11. 1. 05:13
사이렌이라는 이름은 밧줄로 묶은 여자를 뜻한다.그녀들의 노래가 사람들을
꼼짝 못하게 묶어버릴 만큼 완벽하다 해서 그런 이름이 붙었을 것이다.
 그녀들은 하신(河神) 아켈로오스가 뮤즈 가운데 하나인 갈레오페에게서

낳은 딸들이라고 한다. 그녀들은 여자의 머리와 팔과 가슴에 새의 날개와
다리가 달린 모습으로 묘사한다. 그렇게 반인반조(反人反鳥)의 형상으로
변하게 된 사연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이야기가 전해져 오는데 한 전설에

따르면 그녀들이 사랑의 기쁨을 얕보고 순결서약을 깨트리려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프로디테가 벌을 내린 것이라고 한다. 사이렌들은 마법의 목소리
로 노래를 불러 뱃사람들을 홀렸다.방향감각을 잃은 뱃사람들이 암초로

둘러싸인 그녀들의 섬으로 다가가다가 난파를 당하면 그녀들이 와서 그들
을 잡아 먹었다.사이렌들의 수와 각각의 이름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있다. 한 전설에 의하면 그녀들 가운데 가장 유명한 파르티노폐는 자매들과

함께 바다로 뛰어들었다가 이탈리아 티레니아 해의 카프리 섬 맞은 편
해안에 표착했다고 한다. 그 자리에 생겨난 도시가 파르티노페 곧 오늘날의
나폴리이다.그리스어 사이렌에서 나온 라틴어 시렌은 중세에 들어와

새로운 의미를 얻게 되었다.게르만 신화의 영향을 받아 반은 여자이고 반은
물고기인 인어를 뜻하는 말로도 쓰이게 되었다.프랑스어의 시렌과 이탈리아
어와 스페인어의 시레나는 이런 이중의 의미를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

말하자면 한 단어에 두가지 신화가 융합되어 있는 것이다. 중세의 연금술사
들은 사이렌이 유황과 수은의 보통의 금속을 금으로 변화시키는 작업에서
중요한 역활을 하는 물질들이다. 안데르센의 동화 인어공주에 나오는

인어는 한 왕자를 열렬히 사모한 나머지 온전한 여자가 되고싶어 한다.
그래서 바다의 마법사가 준 묘약의 힘으로 물고기의 하반신을 잃는 대신
여자의 다리를 얻고 왕자 앞에서 매혹적인 춤을 춘다.비록 왕자와 결혼하는

데는 실패하지만 그녀는 한사람을 진정으로 사랑한 덕에 불사의 영혼을 
가진 존재가 된다.  이 이야기는 하나의 우화이다. 인간은 무수한 고 통을
격으면서도 언제나 자신의 동물적인 조건을 넘어서서 더 높이 올라가려고

노력한다. 그르므로써 결국에는 인간의 삶에 수직의 차원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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