蛇:뱀 사. 足:발 족.
[원말] 화사첨족(畵蛇添足).
[출전]《戰國策》〈齊策〉,《史記》〈楚世家〉
뱀의 발. 곧 ① 쓸데없는 것. 무용지물(無用之物)의 비유.
② 있는 것보다 없는 편이 더 나음의 비유.
③ 공연히 쓸데없는 군일을 하다가 실패함의 비유.
전국 시대인 초(楚)나라 회왕(懷王) 때의 이야기이다.
어떤 인색한 사람이 제사를 지낸 뒤 여러 하인들 앞에
술 한 잔을 내놓으면서 나누어 마시라고 했다.
그러자 한 하인이 이런 제안을 했다.
“여러 사람이 나누어 마신다면 간에 기별도 안 갈 테니,
땅바닥에 뱀을 제일 먼저 그리는 사람이 혼자
다 마시기로 하는 게 어떻겠나?”
“그렇게 하세.”
하인들은 모두 찬성하고 제각기 땅바닥에 뱀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윽고 뱀을 다 그린 한 하인이
술잔을 집어들고 말했다.
“이 술은 내가 마시게 됐네. 어떤가,
멋진 뱀이지? 발도 있고.”
그때 막 뱀을 그린 다른 하인이 재빨리
그 술잔을 빼앗아 단숨에 마셔 버렸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세상에 발 달린 뱀이 어디 있나!”
술잔을 빼앗긴 하인은 공연히 쓸데없는
짓을 했다고 후회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주] ‘사족’은 제(齊)나라를 방문한 진(秦)나라의 사신
진진(陳軫)이 제나라 민왕(湣王)의 요청으로, 초나라 재상
소양(昭陽)을 만나 제나라에 대한 공격 계획을 철회하라고
설득할 때 인용한 이야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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