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대체 무엇입니까?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까?

크리슈나무르티: 어린 소년이 한 질문치고는 참 굉장한 질문이군요. 삶이란 무엇인가요?
사업가에게 물으면, 물건을 사고 팔고 돈을 버는 게 인생이라고 할겁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그가 아침부터 밤까지 사는 삶일 테니까요. 야심가는, 삶이란 성취하기 위한 몸부림이라고
할겁니다. 권력과 지위를 획득한 사람, 어떤 기관이나 국가의 우두머리가 된 사람들에게

있어서 인생이란 스스로 창출하고 성취하는 것으로 가득 차 있을 겁니다. 노동자, 특히 이
나라 노동자에게 있어서는 삶이란 쉬는 날 하루 없이 죽자고 일이나 하는 것일 겝니다.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지저분하고 비참하게 살아가는 게 삶이라고 할 겝니다.
이런 투쟁, 몸부림, 굶주림, 고통 안에서 인간이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요? 없지요. 그래서

어떻게 합니까? 묻지 않습니다. 인생이 무엇이냐고 묻지 않고 행복에 대한 철학으로 담을
쌓아올립니다. 남을 이용하면서도 입으로는 우애를 말합니다. 보다 높은 자아, 초월적인 정신,
그리고 자신을 행복하게 해 줄 만한 것들을 발명해 냅니다. 행복이라는 것은 부산물입니다.
선이 있을 때, 사랑이 있을 때, 야심의 짐을 벗었을 때, 마음이 조용히 진리를 탐구할 때
문득 우리 앞에 나타나는 부산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