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의 시.

세 사람의 벗 . 장자.

별관신사 2015. 3. 2. 04:18

삶에 대하여 토론하는 세사람의 벗이 있었다.

한 사람이 말했다.

함께 살면서 그 관계를 의식하지 않고

서로 위하면서 그것을 생각하지 않는 그러한 이들은 없을까

세속을 초월하여 우주 공간위로 올라가

끝없는 자유의 세계속을 휘돌면서

존재 자체를 잊을 수 있는

그러한 이름은 없을까


세 벗은 서로 바라보면서

미소를 지었다.

그들은 어떤 설명도 하지 않았다

마음으로부터 서로를 이해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이전보다 더 좋은 벗이 되었다.


얼마 후 벗 하나가 죽었다

두 벗이 그이 장례를 치루는데

공자가 제자를 보내어 곡하는 것을 돕게 했다.


그 제자가 갔더니

벗 하나가 악기를 타고 있고

다른 벗 하나는 노래를 짓고 있었다


그들은 노래 했다.

벗이여 그대는

어디로 갔는가?

아아 벗이여 그대는

어디로 갔는가?

진실의 세계로

그대는 이미 갔고

우리는 아직 여기 있네

아아 우리는 아직도 여기 있네


그때 공자의 제자가 그들의 사이에 끼어 소리쳤다

장례의 예법 어느 곳에

이러한 것이 적혀 있는가?

고인이 있는 자리에서

어찌 이처럼 불경한 노래를 부르는가?


두 벗은 서로 바라보고는

웃으면서 말했다.

가엾은 친구 이사람은 아직

새로운 예법을 모르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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