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의 시.

장자의 장례식. 장자.

별관신사 2015. 3. 4. 06:07

장자가 임종의 자리에 누워 있을 때

그의 제자들이 성대한 장례식을 계획하고 있었다


그러나 장자가 말했다.

나는 하늘과 땅을 나의 관을 삼을 것이다.

해와 달은 내 곁에 걸려있는 찬란한 보석의 상징이 될 것이고

별과 천체들은 내 둘레에서 구슬처럼 빛날 것이다.

그리고 온 우주 만물이 내 장례식 날의 문상객으로 참석할 것이다.

무엇이 더 필요한가?

모든 것이 이미 다 마련되어 있다.


그러나 제자들이 말했다.

우리는 까마귀와 솔개들이

스승의 시신을 쪼을까 두렵습니다.


장자가 대답했다.

그렇다 땅 위에서 나는

까마귀와 솔개에게 먹힐 것이다.

그리고 땅 아래서는

개미와 벌레들에게 먹힐 것이다.


어느 경우든 나는 먹힐 것이다

그런데 왜 그대들은 새에게 먹히는 것만 생각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