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매우 조심스럽게 매우 간접적인 방식으로
일한다. 신은 아기의 씨앗을 심고 무려 아홉달
이나 기다린다. 능율이라는 면에서는 제로처럼
보인다. 신은 장구한 세월동안 이런식으로 아이를
만들었다. 아기 만드는 기술에 아무런 발전도
없었다. 만약 벌전이 있었다면 9분안에 아기 만드는
기계를 만들어 냈을 것이다. 무려 아홉달은 기다린다?
신은 처음도 그랬고 지금도 그러고 있다. 아무런 발전
이 없다. 그렇면 생산분야의 전문가들에게 자문이라도
구해야만 할 것이다. 그러먼 전문가들이 어떻게 하면
생산 기간을 단축하고 단기간에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비법을 전수해 주었으리라. 아기 하나 만드는데
9달이라! 존재계는 아기뿐 아니라 꽃도 무한한 애정으로
보살핀다. 새들도 풀잎 하나라도 존재계는 무한한 애정
과 시간을 쏟는다. 존재계는 결코 서두르지 않는다.
따지고 보면 신에게는 시간의 개념이 없는 듯 하다.
그렇다 신은 시간 너머에 존재한다. 신과 함께 있고
싶다면 서두르지 말라. 그렇지 않으면 신을 보고도
그냥 지나칠 수 있다. 신은 항상 지금 여기에 빈둥대
는데 그대는 항상 그때 거기로 달려간다. 그대는 항상
화살처럼 움직이지만 신은 화살처럼 움직이지 않는다.
존재계와 함께 있는것이 행복의 길이요 존재게와 함께
있는 것이 생생하게 사는 길이요 존재계와 함께 있는
것이 명상속에 있는 길이다. 인간의 교육은 모두 어떻게
하면 일을 빨리 해 치울 수 있느냐에 매달린다. 속도만이
최상의 가치처럼 보인다. 그렇지 않다. 속도가 만드는
것은 광기(狂氣) 뿐이다. 인간의 역사 속에서 속도는
그렇게 광기만을 생산해 왔다.
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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