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界의 名詩.

실리어에게. 밴존슨.

별관신사 2015. 10. 8. 05:35

그대 눈으로 내개 건배해 준다면

나도 는으로 거기 응답하기로 하자

그보다도 다시 잔에 입맞춤 한다면

나는 더 이상 술이 필요치 않다

마음 속에서 용솟을 치는 이 목마름은

이 세상의 것이 아닌 술을 구한다

하지만 신들의 왕 조보의 술은 맛을 볼 수 있어도

그대 술은 그것과 바꿀수는 없으리라


그대에게 장미꽃다발을 보냈던 것은

그대를 예찬하기 위함이기 보다는

그대 곁에 둔다면 장미꽃 송이가

시들지 않으리라 생각해서였다

하지만 그대는 장미에게 숨을 불어 넣고는

나에게 되돌려 보내 주었다.

그때부터 장미는 자라고 향내를 뿜는데

풍기는 건 장미꽃 내음이 아니라 그대 향기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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