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재의 비실재.

지금은 온 우주의 주인공이며 진정한 나이다. 내가 없다면 세상의 인연으로 생겨나는
고통도 없고 세상도 있을 수 없으며 지금도 없다. 정신이 없다면 지금을 느낄 수 없으
므로 지금과 나와 세상 정신은 모두 같은 경지를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중생들은 세상과 나에 대하여 오해하고 있으며 그로 하여금 집착하지만 본래
얻을 수 없는 것들이니 항상 빈손으로 떠나야 하는 괴로움을 갖게 되고 이것으로 윤회
의 근본을 삼게 된다. 세상은 육진(色聲香味觸 法)을 제하고 나면 아무것도 남

는 것이 없으므로 육진이 곧 세상인 것이나 이 육진은 마치 꿈처럼 이름만이 존재할
뿐 그 실체는 없다. 첫째로 모든것은 찰나이상 견디지 못한다. 전개가 연속되어도
그 번개는 사실 끝없이 사라지는 것이므로 얻을 수 없다.무두가 화합상이므로

자성이 없다 물은 산소와 수소가 화합한 것이나 수소는 허공이고산소도 허공이므로
물에서 그 두 허공을 빼고 나면실재적 물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므오 화합되어 만
들어진 만유은 모두가 이름 뿐이다. 셋째 육진은 감각 없이는확인할 수 없는 허망한

것이다.장님에게는 색깔을 설명할 방법이 없고 귀머거리 에게는 소리를 알려줄 방법
이 없으므로 마치 잠을 자는 자에게만 굼이 보이듯 대상이라는 것은 오직 감각에만
그껴지는 것이다. 이러한 여러가지 사실로 보았을 때 세상은 확연히 꿈과 같은

환상이며 정신에 의해 드러난 꿈은 잠에서 깨어나면 간곳이 없듯 방금 전의 세상
또한 감추어진 자리도 없고 쌓여있는 자리도 허깨비다.

보현 화현의 불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