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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바다속 여행.

별관신사 2019. 2. 16. 08:38

수백마리의 무리지어 다니는 스피너 돌고래들은 깔깔

웃으며 순수한 기쁨으로 오직 기쁨을 위한 기쁨에 넘쳐

뛰어오르고 이리저리 나선 모양을 그리며 의기양양해


헤엄친다. 그들은 해초가닥을 지느러미에서 지느러미로

넘기면서 해초던지기 놀이를 한다. 거품을 내며 킬킬 웃기도

하고 거품을 뽐내기도 한다.  때로는 물고기들이


가로지르기 싫어하는 거품을 잔뜩밷어 벽을 만들어 고등어와

정어리 떼를 팽팽한 공 모양의 거품에 가두고 사냥을 한다.

한번 보면 잊혀지지 않는 고래의 눈에는 사색과 지혜


추억이 깃들어 있다. 세상에서 가장 커다란 이 동물은 100년

이상 살 수 있고 그 귓바퀴에 형성된 층은 나무의 나이테 처럼

고래의 나이를 말해 준다.


고래와 돌고래는 몸을 곧추세워 바다위로 수직으로 뛰어올라

소리를 낸 뒤 깊이 잠수하는 스파이흡(spyhop)을 한다.

또한 물위로 뛰어올랐다가 꼬리나 지느러미 발로 몸을 철석


치며 롭테일(lobtail)을 하기도 한다.  (흑등고래나 향유고래는

그 꼬리로 식별할 수 있다.) 대왕 고래는 육지와 바다를 불문

하고 지금까지 존재한 동물 가운데 가장 큰 동물이다.


혀는 코기리 한마리의 무게이고 페니스는 2.7미터 고환의

용량은 26.4리터인데 대왕고래 자신을 제외하고는 어디서

섹스를 하는지 아무도 모른다. 대왕고래는 분수같은


거품을 세차게 뿜어 올리며 태평양을 어깨로 밀어 젖히는

거대한 거인족 아틀라스처럼 머나먼 바다를 단숨에 헤엄쳐

간다. 그의 꼬리는 바다를 세차게 내리치며 울리는 거대한


심벌즈다. 혹등고래는 짝을 유혹하는 노래를 부르고 파도

속에서 바다의 곡예를 펼치며 절묘하고 온화한 구애의 전희

속에서 천천히 서로를 느낀다. 수컷  고래는 강요가 아닌


동경의 몸짓으로 자연스럽게 페니스를 내밀고 욕망으로 전율

하며 암컷 고래의 입술주변에 잡힌 주름을 핱는다. 암컷과 수

컷은 지느러미로 서로를 껴안으며 얼굴과 얼굴을 마주하고


서있는 자세가 되도록 자신을 상대에게 밀어 붙인다. 때로는

제 삼자가 이들이 서로 가까이 껴안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할때도 있다. 이들은 절정에 다다라 황홀경에 빠져 몸을


떨면서 해수면 위로 뛰어 오르고 잠시 산이되어 폭포같은

몸을 떨어뜨리며 공중에서 절정에 이른다. 마침내 두 고래는

환하게 빛나는 하늘을 배경으로 하나가 된다.


고래 말고도 돌고래와 비슷한 듀공(dugong)도 있다. 둥근

코에 첨벙거리는 지느러미로 느리게 헤엄치는 이 거대하고

온순한 해양동물은 온화한 채식주의자다 다른 해양포유류에


비해 코끼리에 더 가까우며 수컷을 둥근 주둥이와 싹싹한

행동으로 암컷에게 잘 보이려고 첨벙 물을 튀긴다.

그것이 전부다. 보름달이 뜨면 듀공은 달과 다른 동물들을


위해 밤의 세례나데를 부른다. 그들은 초록의 해초나 첨벙거림

사랑과 혼자남겨짐에 대해 끽끽거리는 같기도 하고 찍찍거리는

같기도 한 부드럽고 낮은 소리로 노래를 한다.


때로는 침입자를 겁주어 쫓아내기 위해 필요하다면 짖을 수도

있다. 야생의 바다에서 거북은 풍부하고 행복한 생각에 잠긴듯

아무런 계획없이 한쪽눈을 달에 고정시킨채 1억5천만년간 해온


대로 느리고 아주 오래된 우아함으로 끝없는 푸른 바다를 향해

천천히 발을 저어 철벅 철벅 나아간다. 바다의 테디베어라 할

수있는 털북숭이 해달은 해초를 그물침대 삼아 뒤로 누워 졸고


(해달은 겔프<kelp 다시마 따위의 큰 갈조>ㅡ이 잘게 갈라진

잎들로 자신을 감싸 단단히 매달려 있음으로 잠자는 동안에도

떠내려 가지 않는다.) 있다. 흐르는 물에 몸을 맞긴 채 잠이 든


해달은 발로 빰을 부비면서 어쩌면 얕은 물에서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는 꿈을 꿀지도 모른다. (그누가 알겠는가)돌고래가 고등어

무리 밑으로 헤엄치며 쫒아가는 동안 하늘에서는 슴새가 원을


그리면 날아 다닌다. 슴새는 바다속 15미터나 되는 깊이까지

다이빙 해 들어갈 수 있고 돌고래를 피하느라 절박해진 고등

어는 수면위로 뛰어 오른다. 날아다니는 물고기와 새의


조합이다. 한번은 술라웨시 섬 앞의 산호초에서 다이빙을

하다가 시야가 완전히 물고기로 가득찬적이 있다. 나는 파란

색과 금색이 섞인 퓨질리아피시, 피라미드버터플라이피시,


커다란 회색도미, 루나퓨질리아피쉬, 줄무늬퓨질리아피쉬등

다섯 무리의 물고기들과 함께 헤엄쳤다. 이들은 함께 헤엄쳤다가

각자의 무리로 흩어졌다가 다시 함께 모였다.


그 중 가장 늧게까지 남아있던 생생한 엷은 청색의 류나퓰리지아

피쉬는 무리 전체가 놀란 듯 갑자기 각도를 바꾸더니 한줄기 푸른

줄이 되어 헤엄쳐 갔다. 솟아 올랐다 내려오는 그들은 마치 천개의 


유성처럼 변덕스러운 다림줄(수평이나 수직을 잴때 쓰는 줄)을

따라 수직으로 곤두박질 쳤다. 물고기 무리들은 작은 움직임이나

어른거리는 그리자에도 경계하며 날개끝 신호로 선회하는 새떼처럼


지느러미 하나가 움직이는 순간에 몸 전체가 획 하고 방향을 튼다.

그들은 마치 해류의 흐름에 밀려가는 것 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

움직이는 힘은 빛의 다양한 언어와 바닷물의 언어와 바닷물의 


합류에 능통한 그들 자신의 힘이다. 청어무리는 마치 동시에

연주되는 피치카토의 회전목마 같고 속도를 내다가 서로 지느러미를

붙인 채 방향을 틀때는 작은 움직임 하나 하나가 은빛의 작은 


소리가 된다. 물고기의 움직임은 물을 진동시키기 때문에 재빠를 움직

임은 인간에게는 들리지 않는 날카로운 소리를 낸다. 번득이는 물 역시

물고기의 밝은  비늘에서 반사된다. 무리를 지은 물고기들은 촉감과


소리와 시각에 거의 동시에 반응한다. 범고래가 맑고 굵은 소리를

내며 청어떼가 있는 곳으로 다가왔다. 꼬리로 청어떼 주변의 물을

쿵하고 내려치자 그 진동이 청어때를 강타한다.


쾌활하던 은색은 깜짝 놀라 멍이 들고 느린 회색의 움직임으로

변해 버렸다. 빙빙 돌아가던 청어 오케스트라의 둥그렇고 밝은

노래는 더듬거리는 소리가 되어 깨어지고 산산히 부서졌다.


바다는 인광선 물질(phosphorescenxxce. 그리스어 빛과 다르다

또는 지니다.에서 유래한다.) 로 빛난다. 희미한 전류의 깜박임은

정신에 경이로움의 빛을 불러 일으킨다.


놀란 문어는 부끄러워 벽돌색으로 붉어 졌다가 붉은 색과 회색의

반점들로 얼룩덜룩해 진다. 표범문어는 금색의 조그만 동물이지만

스트레스를 받으면 고리 모양의 밝은 파란색이 번득인다.


해저에는 문어의 정원도 있다. 각각의 집에는 두개의 가로대를

괴어놓은 돌로 만든 출입구가 있고 바닥에는 약 13센티미터 정도

깊이의 구멍이 파여 있다.그들의 정원에는 게나 굴껍데기 돌


말미잘 성게따위가 놓여있다. 산호초는 셔틀콕과 디기탈리스와

페러슈터와 버섯이 뒤섞인 바다속 메들리로 수정과 양치류 얼어

붙은 순록 뿔  서리덮힌 나무와 눈송이 보로부드르(borobudur


인도네시아 불교사원)와 피라미드 코끼리귀 현대풍도자기 해저

체스보드의 졸로 이루어진 완벽한 이슬람 모자이크다.

화산폭발후 바닷물에 식은 까맣게 탄 잔존물같은 검은 산호도


있다. 부드러운 산호는 해류에 이리저리 흔들리면서 불붙은

듯 밝게 빛나서 마치 깃털 모양의 불꽃놀이 같다.

금부채 산호 사슴뿔 산호 팔방산호도 있고 하얀 격자 모양의


깃털뼈와 레이스보자기 처럼 생긴 산호도 있다.

고대의 닻처럼 생긴 회초리 산호 파랗고 거미줄 처럼 부드러운

멍게 물방울 무늬의 짙은 자주색 해면동물도 있다.


산호 한타래가 오랫동안 바닷속에 갈아 앉아있는 목걸이 처럼

늘어져 있고 이끼는 다이아몬드와 사파이어 조개껍질 가루로

범벅이다. 분홍빛 나는 적갈색의 길이가 1.8미터에 이르는


한 해면동물은 입술을 벌린 채 파도에 일렁인다. 산호초를

처음 보았을 때 나는 그 경이로움에 눈물이 날 지경이였다.

산호초는 지금까지 생물이 만들어 낸 구조물 중 가장 크다.


산호초 주변의 바닷물을 한스푼만 떠내어도 그 속에 물고기

한마리는 반드시 있을 정도로 생물이 풍부하다.그러나 산호는

매우 부서지기 쉽고 연약하다.부서진 산호조각은 마치


중국 명나라 시대의 깨진 꽃병 같다. 노랑 파랑 주황색 점이

직힌 광대새우는 백파이프처럼 법석대며 파랑과 하얀 줄무늬가

그려진 다리로 산채로 먹을 불가사리를 신이 나서 끌고 간다.


작은 물고기 안티아는 산호초위로 수백마리씩 떼를 지어

밝은 노랑의 스케르쵸에 맞춰 흘러가고 이들과 함께 강렬한

주황색의 광대어가 중산모를 쓰고 활기차고 허풍스러운


리본 줄무늬로 변장한 채 헤엄친다. 절대음감의 절묘한

보색인 청록색과 금색의 검은 쥐치는 산호초 위에서 꾸밈음

같은 웃음소리를 낸다.


비늘돔은 제각각 황홀한 푸른 바다위 환상산호섬(atoll:

가운데 해수호수가 있는 고리 모양의 산호섬) 의 모래사장

처럼 금색의 줄무늬로 천국처럼 빛난다.


그중 희망처럼 아름다운 청록색을 띤 한놈이 나를 응시한다.

고대 동방에 살던 용의 통지자의 후손인듯한 쏠배감팽은

위험한 화려함을 숨긴 채 어두운 암초위에 잠복해 있다가


날개를 펼치며 그 길고도 우아한 바늘과 독가시로 찌른다.

야누스처럼 얼굴이 둘로 보이는 트럼펫 피쉬는 꼬리가 머리인척

하는데 그 코는 꼭 오리너구리의 부리 같다. 양놀래개과의


나폴레온피시는 저공침투하는 적기를 방어하는 거구처럼 머리

바로 위에 뽐내듯 서 있다. 물고기 떼는 싸구려 술집의 서툰 피아노

연주처럼 뚱땅거리며 1초만에 곁을 지나 사라져 버린다.


물고기들은 누군가를 쳐다보기 위해 옆으로 납작하게 헤엄치거나

항아리 모양의 해면동물 뒤에 숨어 숨을 죽인다. 수백 어쩌면

수천마리나 되는 피라미드 버트플라이피시가 꽃처럼 떨어지면서


주의가 온통 물고기 떼로 덮힌다. 티어드롭버터플이어 피시는

노란색과 하얀색의 몸 옆쪽으로 유쾌한 악보의 커다랗고 통통한

이분음표 같은 짙고 검은 점이 찍혀있다.


복어는 당황한듯 퍼덕이며 몸을 부풀리다 숨차한다. 덩치 큰 물고기

7마리가 무리를 지어 헤엄치며 지난간다. 그 옆으로 몸통이 가로로

납작하게 눌린 우둔한 트럼팻피시가 행진하고 점백이 배를 한


멋진 광대파랑쥐치가 이에 합세한다. 물고기 두마리가 씨앗을 놓고

싸우는 암닭처럼 산호를 쫀다. 매끈한 홍대치는 바닷속에 누워

움직임도 없이 아무도 모르는 양 시치미를 떼고 있다


무리시아이돌은 지느러미를 우승기처럼 세우고 당당하게 헤엄쳐

가고 가까이에 있는 자리돔은 일정한 말미잘에서만 산다.

자리돔은 덜시너 피시와 함께 다녀야 제격인데 그런 물고기는


있을 리 없다. 아쉽게도 말이다. 푸른 지느러미를 한 물고기가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산호에서 나와 헤엄치는데 그것이 마치

트롬본에서 흐르는 암청색의 약속처럼 느껴진다.


작은 폐니동전처럼 노란 금색을 띤 동그란 뱃피시는 동화속

파란 색 거리에 놓여 있는 커다랗고 무게없는 1파운드 금화

처럼 빛난다.노란색 지느러미로 빛나는 비늘돔은 다이야몬드


같은 화려한 비늘을 자랑하고 배너피시는 마치 음란한 생각과

느낌표처럼 반짝이며 의기양양하게 지나간다. 바위밑에서

숨을 죽이고 있는 놈은 검은 색 점이 찍힌 곰치로 눈에는


화난 표정이 어려 있고그 가까이에 사악한 머리를 굴리는

노란 테두리의 음흉한 곰치가 은밀히 숨어 있다. 노란 점

파란 점 노란점이 당김음처럼 찍힌 파란점박이리본꼬리 가오리도


있다. 노랑가오리들은 바닥에서 납작해진 쥐처럼 퍼덕거리는데

그 중 한놈이 눈을 크게 부라리며 바위턱에 숨어있다

그리고 온갖 야유와 분노를 퍼부으며 파이어다트피시가 붕


지나간다. 머리의 옅은 노량색에서 부터 꼬리의 잔불같이 어두운

오랜지색까지 그 몸통은 다양한 불꽃색을 띤다. 엔젤피시는

마치 무지개색을 자신이 발명한 듯 지느러미로 그 찬연함을


살짝 끌고 간다. 검은 물고기는 오후 나절에 술집에서 어슬렁

거리는 비행소년처럼 잿빛 산호속을 살금살금 숨어 다닌

수천년이나 되는 산호의 세계는 가시투성이 산호 깃으로 덮힌


산호 나선모양의 산호 따위의 온갖 형상이 모인 환상의 세계다.

나선모양의 산호도 끝 부분이 나선 모양으로 말린것이 있는가

하면 몸 전체가 나선형인 것도 있다.


그 밖에도 여러 갈레로 갈라진 산호나 파이프모양 반점이나

점박이 끝이 뽀족한 것 투명하게 비치는 것 거미줄 처럼 섬세

한 것 딱딱한 것 등 다양하다. 이곳은 정액을 뿜을 준비를 한


수컷이나 털이 난 다리에 알을 놓고 기다리는 암컷(바다가재)

처럼 숨어있기 좋아하는 생물들에게 안성맞춤인 곳이다

그리고 이곳은 가성가수 물고기 위장하거나 속이거나 흉내는


물고기 복장 도착자와 성전환자 물고기들의 집이기도 하다

짚신고동은 (크레파둘라 포르니카타)수컷으로 태어나지만

성숙하면 암컷으로 성을 전환한다.  붉은 쏨뱅이나 브림


도미 농어 몇몇 광대어 들도 수컷으로 태어났다가 나중에 암컷이

된다.  물고기들은 위장의 대가다. 마치 고대 중국의 옷색깔처럼

몸통이 붉은 겨자색과 붉은 날다람쥐색인 고스트파이프피시는


그 위장한 모습이 마치 갯고사리를 뒷배경으로 깔아 둔 채 떠나는

해초처럼 보인다. 쏨뱅이는 변장하는 색이나 결이 다양하고 태두리는

번져있다. 마치 마리화나를 너무 많이 피운 디자이너가 간밤에 그린


그림을 아침에 일어나 지운 것 처럼 번져있어 찿기가 매우 어렵다.

많은 물고기들이 포식자를 혼돈시키기 위한 가짜 눈인 커다란 검은

점을 달고 있다. 포식자를 닮도록 진화한 물고기가 있는가 하면


위협을 받으면 꼬리는 어떻게 되거나 상관없이 재발리 구멍속으로

머리부터 집어넣고 보는 혜성물고기도 있다. 그러나 그  꼬리는

커다란 눈알 모양으로 둘글고 꼭 곰치처럼 생겼다.


바보 같으니라고! 일정한 때가되면 산호는 몸을 크게 흔들며

거대한 오르가즘 속에서 알을 방출한다. 바다는 알로 뿌해지고

생식의 즙으로 거품이 일며 섹스로 걸쭉해 진다.


(배 부분이 요란한 파란색 줄무늬가 꿈틀거리는 거북복은

이 섹스수프에 정액과 알을 재치기 하듯 분사한다.)이 바닷물

속에서 오래 수영을 하고도 작어도 광대어와 장완흉상어의 


새끼를 임신하지 않았다면 그것이 놀라울 정도다. 그리고 꽃게의 

다정한 사랑 만들기도 보인다. 암컷보다 큰 수컷은 위에서 웅크리

면서 암컷을 꽉 조인다. 그러면 암컷은 자신의 껍데기에서


빠져 나오기 시작한다. 매우 천천히 아주 아주 천천히 암컷은 

자신의 껍데기를 놓아 버리고 인낸심 있는 수컷은 암컷이 

충분한 산소를 마시도록 부채질을 해 주면서 보호한다. 


이맇게 3일가량 지나면 암컷의 껍질이 천천히 멋겨 지는데

이때 수컷은 암컷이 껍질에서 빠져나오도록 도와주고

암컷은 몸을 돌려 뒤로 눕는다. 그리고 그 다음은....


독자여, 그들이 알아서 하도록 놔 두라. 그런가 하면 줄무늬

실고기의 애정 공세도 있다. 아침이 되면 암컷과 수컷은 서로

몸을 꼰다. 두개의 가느다란 실같은 고기들이 넋을 잃은 채


새벽마다 기쁨의 듀엣을 부르며 내  모든것을 그대에게 바치리

하며 순수한 헌신의 춤을 춘다. 그럴수만 있다면 나는 실고기가

되고 싶다. 


교미하는 해마들은 서로 배와 배로 인사하며 밝게 빛난다. 

수컷 오징어의 촉수는 교미하는 동안 발갛게 상기된다.

귀상어는 교미하는 동안 헤엄치기를 멈추어야 하기 때문에


물밑으로 힘없이 떨어진다 바다호랑이로 불리지만 사실은 

파랗고 노란 달팽이는 처음에는 자신의 짝을 먹으려다가

섹스를 한다. 자웅동체인 이 달팽이들은 청록색의 페니스


를 내밀어 교미한다. 자크 구스토가 낙지의 전지작가로 부른

빅토리아 시대의 헨리 리는 낙지의 구애 방식에 대한 글을

썻다. 리는 너무 수줍은 탓에 상세하게 서술하지 못했는데


생략한 부분에 대해서는 당신의 상상력이 필요하다. 수컷 

낙지는 교미할 때 다리 중 하나가 부풀어 오르면서 거기에서

가느다랗고 기다란 필라멘트가 나오는데 수컷낙지가 


청혼의 의미로 암컷 낙지에게 손을 내밀면 그녀는 손을 

받아들고 품은 채 그자리를 뜬다.  알겠다. 말이 나온김에

.. 따개비는 그 페니스의 길이에 따라 머물곳을 정한다.


대부분의 따개비는 자웅동체지만 한 따개비에서 다른 

따개비로 뻗을 수 있는 기다란 페니스로 타가수정할 수가

있다. 이 때문에 이들은 다른 따개비가까이에 이상적으로는


페니스의 길이보다 더 멀지 않은 거리에 정착하게 된다. 

밤에 다이빙을 할 때 운이 좋으면 눈같은 점이 있는 

쏠베감팽을 볼 수 있다. 나비의 고리와 새의 날개 


얼룩말의 줄무늬가 있는 20센티미터 길이의 이 순수한 

용은 헤엄을 치기 보다는 날아갈 준비를 하고 있는 것

처럼 보인다. 어두운 바다 속에서 나는 왼쪽과 오른쪽을


분간하지 못하고 깊이에 대한 감각도 없이 거꾸로 떠있는지

안진지만 알 수 있는 신기한 방향감각 상실을 느꼈다.  산호를

침실로 삼은 20센테미터 길이의 부채새우는 눈이 보라색이고


가장자리에 분홍색 수가 놓여 있다. 한순간 정체를 알 수 없는

도깨비 불 같은 푸른 번쩍임이 나를 아래로 이끌었다.

나는 산호초의 벽에서 멀리멀리 공중제비를 돌며 아두운


심연을 향해 밑으로 기꺼이 가라 앉았다 다시 해수면으로

올라왔을 때 별들은 빛나고 있었고 수평선에는 번개가

번쩍였다. 서른마리쯤되는밤을 물고기들이 새벽의 첫빛을


보자 갑자기 구멍을 파고 들어갔다. 바다는 희미한 노란

태양빛에 얼룩졌다. 장완흉상어가 내곁을 헤엄쳐 지나갔지만

이 어스럼한 빛속에서 그 순간을 0.5초도 되지 않았다.


내가 본것이라고는 푸른 빛 도는 회색 심해에 마치 체스

고양이의 미소처럼 나타났다 사라진 그 꼬리지느러미

뿐이였다. 상어는 필요이상으로 인간들에게 중상을


당하는 동물이다. 사실 상어보다 원숭이에 의해 죽는

사람이 더 많다. 상어는 두려움의 대상이다. 아마추어적

능력으로 인해 기이한 제6감 이외의 감각으로 특수한


직감적 감각으로 인해 기이한 제 6감을 가지고 있다는

인상을 주기 때문일 텐데 어떤 의미에서는 맞는 말이기도

하다. 상어는 매우 낮은 파장의소리에 민감한 물고기로


움직이는 근육에서 소리가 난다. 상어는 또한 근육의

움직임이 만들어 내는 바닷속의  약한 전기신호도 탐지

할 수 있다.


고래와 돌고래는 모든것을 의식한다. 그들은 이 모든것을

소리를 통해 머리속에 그리고 동물들의 경로와 해안을

기억한다. 그들은 산호와 거북 수달과 물고기를 의식하고


그들을 눈여겨 보며 노래 부르며 바다의 야생성을 이야기

한다. 고래와 돌고래는 음파탐지를 통해 정신의 지도를

그리고 자신의 정신에 바다의 송라인을 담으므로써


바다에 정신을 심는다.  또한 그들은 바다에 의미와 메시지

생각을 채움으로써 그것을 정신화 한다. 모든 바다는

그들의 노래에 맞춰 흥겹게 몸을 흔든다.


바다는 그들의 정신 속에서 창조되고 그들의 정신은 소리의

파장과 진동을 통해 야생정진의 풍경을 바다에 채운다.


                                                 땅 물 불 바람의 여행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