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정신은 공기중에 있다가 바닷속으로 들어
갈때 큰 영향을 받는다. 냄새를 맡을 수 없고
익숙한 중력도 느낄수 없으며 공기를 통해 들을
수도 없다. 그 경계를 가로지르는 순간 공기속에
있을 때의 기억을 유지하기란 놀라울 정도로 어렵다.
술라웨시 섬에 머물때 나는 그 직전의 일을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바로 6개월전 기독교와
이슬람교도들 간에 대학살 사건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닷속에서 그것은 마치 백년전의 일처럼
느껴졌다. 구스토는 해저에서 "태양을 잊는다 많은
것을 잊어버린다"라고 썼다.모든 사소한 무미건조한
관심사는 하찮은 것을 놓고 싸움질 하는 갈매기들의
몫이다. 소금물의 바다속으로 들어가는 순간 우리가
알았던 공기의 세계는 기억속에서 사라진다. 바닷속은
기억이 기억상실증을 만나는 정말 불가사의 한 곳이다.
완전하고 순간적으로 공기의 세계와 대지의 주름진
구석 건조한 일상을 잊게 된다. 더불어 마치 기억이
우리의 짭짤한 혈관을 세차게 흐르는 듯 이 바다가
한때 우리의 고향이였다는 사실을 흐릿하게 떠
올리게 된다.
제이 그리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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