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界의 名詩.

안개속에 . 헷세

별관신사 2013. 11. 24. 03:25

야릇하다 안개속을 헤메는 것은
풀숲이며 돌덩이며 저마다 외롭구나
어느 나무도 다른 나무를 보지 않느니
모두가 외따로 혼자 있는 것이다.

나의 삶도 빛으로 넘실거릴 적에는
세상의 벗들로 가득했으나
이제 내 둘레에 안개 가득 드리우니
모두 사라지고 자취조차 없구나

모든 사람들로부터 자신을 가르는
소리도 없고 또한 피할 수도 없이
휩싸는 이 어둠을 모르고 서야
누가 그를 슬기롭다 할 것인가

야릇하다 안개속을 헤메는 것은
인생이란 본래가 외로운 것이라
여느 사람도 다른 사람을 알지 못하니
모두가 외따로 혼자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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