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가 탐스럽게 열려있다. 여우 한마리가 그곳을 찿아 와
포도를 따려고 한다. 하지만 포도송이는 저 높은 가지에 달려
있어 아무리 높이 뛰어도 딸 수 없다. 이윽고 여우는 포도를
따겠다는 생각을 포기하고 저 포도는 어차피 시어서 먹지도
못할게 틀림없어 라는 한마디를 남기고 떠나 버린다. 이것은
이솦우화의 이야기다. 이 우화는 자신의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변명과 억지만을 늘어놓는 형태에 관한 교훈을 담고있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이 여우보다 훨씬 더 교활한 인간이 있다.
그런 인간들은 손을 뻗어 다른 사람들 보다 먼져 많이 차지
할 수 있었던 포도송이에 대해서도 너무 시어서 먹을 수 없었다고
소문을 낸다.
니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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