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보호관련글.인디언의철학

영국의 화가 조지캐틀린이 말하는 인디언.

별관신사 2012. 11. 5. 11:12

나는 보았다. 밤의 죽은자와 같이 문명이 접근해 올 때 그 사악함에 놀라 인디언들이 몸을 움츠리는 모습을, 놀란 사슴처럼 응시하다가 뒷걸음질 치는 모습을, 나는 보았다. 그들을 대지와 함께 묶

어주고 대지가 주는 즐거움과 이어주든 강한 끈이 갑자기 끊어지고 어린시절 뛰놀던 유서깊은 땅으로부터 인디언들이 내쫓기는 모습을. 나는 보았다. 인디언들이 자신들의 천막과 아버지들의 무덤

이 있는 평원에 불을 놓고 마지막으로 자신들의 사냥터를 바라본 뒤 말없이 손으로 입을 가린 채 슬픈 얼굴을 돌려 해지는 쪽으로 돌아서는 모습을, 그 모든 것이 자연의 침묵속에서 위엄있게 행해 지

는 모습을, 그리고 나는 보았다. 언제나 큰 소동을 일삼고 분주하고 시끄럽고 소음을 일으키고 뛰어다니고 거만하고 의기양양하게 구는 백인들이 접근해 오는 모습을, 아무데나 파 헤치고 용감한 인디

언 천사들의 무덤을 마구 짓밟는 그들의 천박한 모습을, 그 거대하고 저항할길 없는 문명의 행진을 나는 보았다.모든것을 휩쓸며 굴러오는 그 불가항력적인 힘을, 하지만 아직 그들에 영향을 받지 않

으면서 아직은 짓밟히지 않은 채 그들이 다가오는 것조차 모르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수많은 인디언들을 나는 보았다. 언제나 최선을 다해 나를 맞이해 준 인디언들을 나는 사랑한다. 그들은 법 없어도

정직하고 감옥도 없으며 가난한 집도 없다. 헛되이 신의 이름을 들먹이지도 않는다. 성경책 없이도 신을 믿으며 신 역시 그들을 사랑한다 그들에게은 종교의 적대감이란 찿아볼 수 없다. 그들은 나를

공격하거나 내 물건을 훔친적도 없다. 죄인을 처벌하는 법이라는 것도 없다 자신의 땅이 아닌곳에서는 백인들과 싸움을 벌인적도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돈을 사랑하지 않는 그들을 나는 사랑할 수 밖

에 없다.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