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지방에서 가장 많은 토지를 소유하고 제일 큰 저택에서 떵떵거리며
사는 사람이 있었다. 그 거만한 태도가 하늘을 찌를듯 했으나 워낙 재력이 있고
그 지방에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 그의 소작인이었기 때문에 누구도 감히 그에게
충언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 남자는 누구의 존경도. 사랑도 받지 못했다. 주
변 사람들은 기회만 땋으면 그를 이용하려고 하였다. 사람들 눈에 그는 가엾은
사람으로 비쳤다. 만일 그 사람이 재력에 비길 만한 정신적 재산을 가지고
있었다면, 얼마나 위대한 인물이 되었을까? 신의 권능이 무한하듯이 영웅도
또한 모든 면에서 위대하고 근엄하지 않으면 안 된다. 훌륭한 자질과 태도는
고상한 사고방식으로 채워지지 않으면 안 된다. 남들 앞에서나 흑은 혼자 있을
때나 모든 행동에서 보통 사람들을 뛰어넘어야 한다. 이것이 부족했기 때문에
그 부자는 세상에서 제일 부유한 패잔병이 되어 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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