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슈나무르티.

욕망이란 무엇인가?

별관신사 2014. 2. 3. 07:19

그것은 상징이며 그 상징의 감각이 아니겠는가? 욕망은 성취했을 때의
그 대상에 대한 감각이다. 상징과 감각이 없는 욕망이 존재할 수 있는가?
분명히 그렇지 않다. 상징은 나에게 감각을 제공하고 나로 하여금 그것을

내가 좋아 하느냐 싫어 하느냐를 느끼게 만드는 관념이거나 영상이거나
이름이거나 단어이거나 사람이거나 그림일 수도 있으며 만일 그 지각이
즐거운 것이라면 나는 그 상징을 성취하고 소유하고 붙잡아 두어서 그 기쁨을

계속해서 누리기를 원한다. 때때로 나의 취향과 강렬함에 따라 나는 그림이나
영상이나 대상을 바꾼다. 한가지 형태의 기쁨에 신물이 나고 지치고 따분해 지면
나는 새로운 감각 새로운 관념 새로운 상징을 추구한다. 나는 옛 감각을

거부하고 새로운 어휘와 새로운 의미와 새로운 경험을 곁들인 새로운 감각을
취한다. 나는 옛것에 저항하고 보다 높고 보다 숭고하고 보다 만족 스럽다고
여겨지는 새것에 굴복한다. 따라서 욕망에는 유혹이 관련된 저항과 굴복이

있게 마련이며 어떤 특정한 욕망의 상징에 굴복하는 과정에는 항상 좌절과
두려움이 뒤따른다.

크리슈나무르티.